Share

제30화 부인께서는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발목이 퉁퉁 부은 윤선미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고발하러 갔다.

“형부, 이 여자가...!”

성혜인은 CCTV를 가리키며 윤성미의 말을 가로챘다.

“도대체 누가 잘못 했는지는 CCTV에 똑똑히 담겨 있어요. 그리고 제가 대표님을 찾아온게 마음에 안 들어서 이러는 거라면 대표님을 너무 얕본 게 아닌가요?”

성혜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대표님이 얼마나 정직한 분인데 설마 여자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겠어요?”

웃는 얼굴에 침 뱉을 수 없다고, 성혜인의 말은 반승제의 반박을 미연에 막아버렸다.

그녀는 또 교활한 말투로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어찌 됐듯 인턴 직원인 윤선미 씨가 개입할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이게 도대체사촌 언니를 위해서인지, 윤선미 씨 자신을 위해서인지 알 수가 있어야죠.”

윤선미는 상대가 반승제 앞에서도 이토록 당당하게 말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제 분을 못 이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형부.”

윤선미는 불쌍한 표정으로 반승제을 바라봤다. 그가 자신을 위해 나서주기를 기대하면서말이다.

하지만 반승제의 시선은 시종일관 성혜인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당당하게 반승제를 바라보는 성혜인은 교태 부릴 줄밖에 모르는 윤선미와 확연한 차이를만들었다.

“형부, 저 진짜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윤선미는 슬슬 자신이 쫓겨나게 될까 봐 걱정되었다. 그녀는 BH그룹에 남아있어야만 사촌 언니 윤단미를 위해 정보를 줄 수 있었고 반승제의 잘난 얼굴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반승제는 윤선미가 내민 손을 단호하게 피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 전혀 영향받지 않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건 CCTV를 보면 밝혀지겠지.”

윤선미는 안색이 창백해서 주먹을 꼭 쥐었다.

아무래도 반승제는 쉽게 넘어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BH그룹으로 올 때 언니가 분명 대표님한테 나를 잘 부탁한다고 말했는데? 근데 왜 내 편을 들어주지 않는 거야?’

반승제의 말을 듣고 성혜인은 약간 다르게 생각했다. 아무리 반승제라고 해도 좋아하는 사람의 눈에 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