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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7화

“지금 공항에 갈 거예요? 아니면 집에 가서 좀 쉬었다가 내일 가는 게 어때요?”

헬리콥터가 이륙할 때, 곽안나가 물었다.

이진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난 지금 바로 돌아가야 해, 국내에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서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게다가 복수도 해야 하니까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

이진기가 그렇게 말하자, 곽안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고집부리지 않았다.

이진기는 개인 제트기를 타본 적이 있었다. 이진기가 소유한 것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최첨단이자 호화로운 만류 G550이었지만, 경찰 헬리콥터를 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경험은 그리 좋지 않았다. 소음이 엄청나고, 또한 심하게 흔들려 이진기의 위를 뒤집어 놓았다. 다행히 공항과 멀지 않아 20분 정도면 도착했다.

게다가 경찰 헬리콥터 덕분에 공항의 계류장에 직접 들어갈 수 있어 이진기는 탑승 수속을 할 필요도 없었다.

“갈게.”

헬리콥터에서 내린 이진기가 곽안나에게 말했다.

곽안나는 입술을 꾹 다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도착하면 연락해요.”

“알겠어.”

이진기는 곽안나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 몸을 돌려 걸어갔다.

곽안나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술을 만지며, 더 정확히는 이진기가 키스한 곳을 만지며 볼이 붉어졌다.

두 사람이 얼마나 친밀한 사이인지 알고 있었지만, 많은 사람이 보는 대낮에..., 이진기는 참으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 RB국 사람, 처리해요.”

곽안나의 볼은 아직 붉었지만 곽안나의 목소리는 금세 차갑게 식었다. 이 순간의 곽안나는 이진기 앞에서 순종적이고 귀여운 모습이 전혀 아니었다. 차가운 살기가 뿜어져 나오는 여왕, 무척이나 단호했다.

“그리고, 가능한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 샅샅이 조사해봐요. 치카와후오지가 혼자 온 게 아닐 겁니다. 그렇게 큰 사고를 혼자 일으킬 수 없어요. 그리고 치카와후오지가 M국에 온 후 모든 행적, 누구와 접촉했는지 전부 파악해요. 그리고 하나하나 씩 처리하세요. 살아있건 죽었건 상관없습니다. 나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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