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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3화

“13초 만에, 2차 시장이 22% 폭락했습니다.”

진 잭은 거의 쉰 목소리로 이렇게 외치자 모든 이들이 주목했다. 이윽고 지붕이 무너질 듯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번 22%의 폭락은 단지 진희가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M국 자본으로 다져진 2차 시장의 방어벽을 돌파했다는 중대한 사실을 알렸다.

방어벽을 넘어서면, 2차 시장은 마치 옷을 벗겨진 채 방치된 듯,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진 잭의 환호와 도약을 지켜보며, 이진기는 미소를 지었지만 이진기의 눈빛 속 깊은 곳에는 안타까움과 걱정이 스쳐 지나갔다. 이진기는 잘 알고 있었다. 현재의 격전이 X시 어르신들이 수십 년간 노력해 쌓아온 것을 대가로 한 것임을.

M국 정부나 연X 준비은행이 어떤 결정을 내려 모든 것을 걸고 시장을 구제하려 든다면, X시의 모든 힘을 쏟아 부어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전생에서는 M국 정부와 연X 준비은행이 부동산 대출 위기를 M국 경제 체계의 문제로 보고 막무가내로 시장을 구제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때의 부동산 대출 위기는 축적된 모순을 더 이상 해결하지 못하고 자연스레 폭발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H국인인 이진기가 직접 불을 지핀 것이다. 그래서 이진기는 원인이 다르니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고 믿었다. 이제 이진기는 전생의 경험으로는 이번 M국의 선택을 예측할 수 없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2차 시장의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었다. 13초 만에 22%가 폭락한 사건은 2차 시장의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 종사자들까지도 경악하게 만들었다.

언제부터 M국 본토의 금융 시장이 H국인의 손에 의해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연못으로 변했을까? 이런 광경은 M국 금융 시장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드물었다.

아무리 거만한 금융 거물도 자살식 공격을 감행할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사실이다. 폭락 후 10분 내에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곳은 거래 센터가 응급 센터의 구급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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