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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7화

이가성 부자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차량은 월가에 위치한 홀딩스 주식회사 본사 건물의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거리 건너편의 한 노천 카페에서, 곽안우와 맹유훈은 위장용 신문을 내려놓고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잘했네요. 저는 맹유훈 씨가 그들이 오늘 올 거라고 했을 때 믿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제 보니 말 듣기 정말 잘한 것 같네요.”

곽안우가 맹유훈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칭찬했다.

그러자 맹유훈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지금 이가성 부자의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아요. 그들은 사실상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처지죠. H국 정부를 등지고 나왔으니, 이제 그들은 서방에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해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홀딩스 주식회사의 매각 소식을 들었다면, 누구보다도 절박하게 움직일 거예요. 게다가 곽씨 가문도 홀딩스 주식회사를 인수하려 한다는 애매모호한 소식을 더한다면, 그들은 더욱 안절부절 못하겠죠.”

“그렇다면 홀딩스 주식회사가 그들에게 제시하는 조건이 우리와 같을까요? 700억 달러라니, 정말 대담한 금액을 요구하던데요.”

곽안우는 이전에 홀딩스 주식회사로부터 받은 가격 제안을 떠올리며, 자신들도 결코 홀딩스 주식회사를 인수할 의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오만한 태도에 불쾌감을 느꼈다.

“아뇨.”

맹유훈이 실눈을 뜨고 말했다.

“M국인들의 눈에는 이가성이 곽씨 가문보다 신뢰도가 높아요. 곽씨 가문의 배경에는 H국 정부가 있지만, 이가성은 순수한 사업가입니다. 이가성은 국가 이익이나 민족 이익에는 관심이 없죠.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사람이니까요. 바로 그런 성격 때문에 지금의 홀딩스 주식회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인물이예요. 따라서, 홀딩스 주식회사가 그들에게 제시하는 조건은 훨씬 현실적일 겁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약 조항들은 저도 예측하기 어렵네요.”

그때, 홀딩스 주식회사 이사장 사무실 안.

“더글러스 이사장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우리의 만남이 서로에게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이가성은 전형적인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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