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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9화

“아버지, 혹시 곽씨 가문은 어떠한 생각인지 비밀 루트를 통해 한 번 알아볼까요?”

이철기가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이가성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렇게 큰 일에 조그만 실수라도 발생하면 우리 부자는 순식간에 파산할 수 있어. 최대한 조심해서 나쁠 건 없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서 상황을 명확히 파악해야 해.”

“알겠습니다.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이철기는 곧장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답장이 왔다. 메시지를 확인한 이철기는 곧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어떻게 됐어?”

이가성이 물었다.

이철기가 대답했다.

“조건이 우리와 같아요. 그리고 더글러스가 제시한 가격이 우리보다 훨씬 높은데 무려 700억 달러입니다. 곽씨 가문은 아직 더글러스와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하네요.”

“700억 달러.”

이가성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이 M국 사람들은 돈을 너무 탐내는 구나. 그리고 곽씨 가문이 어떻게 그런 제안을 수락할 수 있지?”

“그런데 아버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곽씨 가문은 이 제안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래요. 가격을 400억으로 낮출 수 있다면 서명할 의향이 있다고 하네요. 게다가 곽씨 가문의 이번 인수는 곽씨 가문 혼자만의 일이 아니에요. 뒤에는 훨씬 더 강력한 힘이 있어요, 그들은 단지 협상을 대표하는 입장일 뿐이죠.”

이철기의 말에 이가성도 함께 고민에 빠졌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이라..., 또 이진기가 꾸민 일인가?”

이가성이 짜증을 내며 말했다.

“이진기, 참 나타나지 않는 곳이 없어. 어디에나 이진기의 그림자가 있지.”

“그럴 가능성이 높죠.”

이철기가 말을 이었다.

“이진기와 사이가 좋았을 때, 이진기가 H국 내에서 은행 업무를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이진기의 계획대로라면, 파산 직전인 홀딩스 주식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거예요. 그리고 저는 이 뒤에 진희 자본 뿐만 아니라 H국 자본의 힘이 작용하고 있을 거라고 의심이 듭니다. 이렇게 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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