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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1화

“다른 대책? 또 어떤 방법이 있죠?”

이진기가 반종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반종현은 자신의 말이 이진기를 이토록 동요할 줄 몰랐는지 당황한 표정으로 멍 하니 바라봤다. 그리고는 양손을 드는 제스처를 취하더니 말했다.

“저야 뭐 M국 놈들이 아니니,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말을 마친 반종현과 이경한은 이진기가 여전히 심각한 얼굴로 생각에 잠겨 있는 것을 보고 눈빛을 교환했다. 그래서 반종현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그냥 대충 한 말인데,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 까지야 있어요?”

“아뇨. 종현 도련님의 말도 일리가 있어요.”

이진기가 반종현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대답했다.

“M국은 이 세상에서 가장 최고의 브레인 트러스트 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전 세계 경제 상황의 기초도 그들이 마련한 거라고 할 수 있죠. 그런 상대가 어떻게 반응이 느릴 수 있겠어요? 아마 그들은 이미 이번 사태가 벌어질 것을 예측했을 겁니다. 이번 위기가 M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긴 했지만,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해결한 셈이니 마치 외과 수술과도 같은 거죠.

그렇다면, 그들은 아마도 이번 손실을 다른 곳으로 전가할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내부의 갈등을 외부의 전쟁으로 변환시키는 것이 M국인들의 일급 비법이니까요.”

이진기의 말에 반종현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혹시 그들이 우리 H국과 전쟁을 하려는 건 아니겠죠?”

반종현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이경한은 반종현을 바보 취급하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핵무기를 보유한 두 나라가 어떻게 전쟁을 시작하겠어요.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반종현은 그제야 한숨을 돌리며 말했다.

“그래, 그럼 다행이네요. 이진기 씨의 설명을 듣고 나니까, 정말 전쟁을 시작하는 줄 알고 놀랐어요.”

이경한은 반종현에게 답하지 않고, 이진기에게 다시 질문했다.

“그래서 그들이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모르겠어요.”

이진기는 고개를 흔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 모든 건 그저 제 추측일 뿐입니다. 조금의 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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