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28화

이진기와 진 잭이 개장 후 어떻게 할지 논의할 때, X시에서.

곽진규는 지친 표정으로 집 문을 밀고 들어와 공문가방을 소파에 던졌다. 그리고는 소파에 털썩 앉은 뒤, 셔츠 단추를 풀며 텅 빈 집안을 보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수미 아줌마, 어디 있어? 내가 매일 퇴근하면 디저트 한 그릇 내달라고 했잖아?”

그때, 주방 쪽에서 급히 다가오는 직원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진규 가주님, 오늘은 필요 없다고 어제 말씀하셨잖아요.”

“내가 그랬다고?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어? 너 정말 일을 계속하고 싶은 거야?”

곽진규가 크게 화를 냈다.

그러자 진수미는 서글픈 얼굴로 자신을 변호하려 할 때, 한쪽에서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수미, 넌 일하러 가봐. 진규가 요즘 기분이 안 좋아서 그러는 거니 다투지 마렴.”

진수미는 온화한 미소를 띤 곽천영을 보고 급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말했다.

“천영 회장님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그럼 저 먼저 일하러 가보겠습니다.”

진수미가 떠난 후, 곽진규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버지, 어쩐 일로 오셨어요?”

“회사에 문제라도 생겼니?”

곽천영이 맞은편에 앉으며 물었다.

곽진규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몇몇 회사가 M국 상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은 경영 활동이 전면 중단되어서, 계약이 줄줄이 위반되고 말았어요. 이제 상대 회사들이 손해 배상을 청구하고 있으니 정말 골치 아픈 상황이에요.”

곽천영은 말했다.

“회사에 문제가 없다면 그들이 조사해봤자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거야.”

곽진규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버지, M국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아시잖아요? 문제가 없어도, 그들은 우리를 폐업시키고 조사하게 만들어요. 이런 식으로 몇 달 진행된다면, 아무리 좋은 성과를 내는 회사라도 망가질 거고, 우리 또한 협력 업체의 위반 소송에 직면해야 할 겁니다.”

“이런 비용은 예상 가능한 거잖아.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겠지?”

곽천영이 물었다.

그러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