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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9화

“하하.”

이진기는 크게 웃었다.

예전의 김나희도, 지금의 김나희도, 여전히 이진기가 알고 있던 김나희였다. 장난을 치면 발끈하는 건 여전했다.

“왜, 우리도 이제 오랜 부부인데, 키스 한 번쯤 이야 뭐가 문제야.”

이진기는 김나희의 손을 꼭 잡고 앞으로 걸어가며 탄식했다.

“역시 고향 땅을 밟는 게 든든하다니까, 고향 공기는 달콤하고 마음까지 편안해!”

유군이 두 사람이 회포를 다 푼 것 같자 흥분한 모습으로 다가와 이진기에게 말했다.

“진기 형!”

“유군.”

이진기는 유군의 어깨를 가볍게 툭 치며 말했다.

“이제부터 바빠질 거야, 준비됐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유군이 신이 나서 말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김나희가 대화를 끼어들었다.

“다음 주에 하루 시간 좀 내줘.”

“무슨 일인데?”

이진기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유군, 약혼한대.”

김나희가 웃으며 말했다.

“원래 여자 쪽에서 날짜를 잡았는데, 유군이 너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절대 안 된다고, 다음 주까지 기다릴 거라고 그러더라.”

이진기가 놀라며 말했다.

“정말이야?”

“유군, 내가 너 좀 쉬게 해줬더니 벌써 약혼자까지 생긴 거야? 좀 더 휴가를 줬다간 애까지 만들어 오겠는데?”

유군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사실은 나희 형수님과 제 누나가 주선해 준 건데, 그 여성분이 꽤 괜찮아 보여서 그냥 그렇게 결정했어요.”

“이제 정리할 때가 됐네.”

이진기가 벤틀리 쪽으로 걸어가며 물었다.

“여자 쪽 가족은 어떤데? 그 여자 분은 뭐하고?”

김나희가 말했다.

“걱정 마, 가족 모두 괜찮은 사람들이니까. 여자애는 대학 졸업한 지 2년 됐고, 대학 4학년 때부터 진희에서 인턴을 시작했어. 지금은 인사 부서에서 면접 담당하는 담당자가 됐고, 집안도 모두 깨끗해. 그 애 아버지는 작은 도시 문화센터에서 중급 간부로 계시고 어머니는 선생님이야. 아, 그리고 남동생도 있어. 내가 다 만나봤는데 다 좋으신 분들이야.”

이진기는 그제야 안심하며 말했다.

“네가 그렇다면 나도 마음이 좀 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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