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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4화

그러나 강서준이 뚱보를 강제로 살해하자 그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케이지에 갇힌 여러 명의 지구 미인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이 장면을 지켜보았다. 그들도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도대체 자기를 위해 나선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

한편 경호원 대장의 안색은 어둡고 무섭게 변했다.

“저놈 꼭 죽이고 말겠어.”

경호원 대장은 지금까지도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이곳은 황천성이고 황천의 땅이기 때문이었다.

이 도시는 일 년 전에 생겨난 것이었다.

당시 이 도시를 쟁탈하려고 이계에서 온갖 무술인들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결국에는 황천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도시를 점령하고 황천시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강서준은 경호원 대장을 무시한 채, 케이지로 다가가 케이지를 열었다.

케이지에는 3명의 여인이 갇혀 있었다.

세 사람은 비록 얼굴이 더러워졌지만, 전혀 그들의 미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세 사람을 임의의 대학교에 놓고 보아도 모두 학교 여신급의 존재였다. 케이지를 연 강서준은 애써 친근해 보이려고 웃으며 여인들에게 말을 건넸다.

“괜찮아요. 이제 집에 가도 돼요.”

그는 손을 내밀어 케이지 속 여인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세 사람은 모두 경계를 세운 채 강서준을 쳐다보았다.

“겁먹지 마세요. 저는 악의가 없어요.”

강서준은 세 여인이 자신을 꺼리는 것 같아 웃으며 말했다.

“저는 지구 인류예요. 한때는 대하 남황의 용왕이었고 지금은 용 나라의 황제예요. 저의 사명은 지구 인류를 보호하는 것이에요.”

강서준이 이렇게 얘기하자 세 사람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세 사람은 천천히 케이지 밖으로 걸어 나왔다.

강서준은 경호원 대장을 무시하고 사방의 구경꾼들도 무시했다.

세 사람을 데리고 그들에게 말했다.

“제 뒤를 따르세요. 제가 성 밖으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세 사람은 뭐라고 말할 엄두도 없어, 그렇게 강서준 뒤를 따랐다.

“네 이놈, 그냥 이렇게 간다고?”

경호원 대장이 나서서 길을 가로막았다.

그는 이미 신호를 보냈다.

조금만 강서준을 막고 있으면 지원병이 곧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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