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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5화

신의 아들과 강서준 사이의 원한은 그리 크지 않았었다. 다만 선부 내의 6번째 관문에서 신의 아들은 강서준의 꾀에 걸려 피할 수 없이 공격을 억지로 받아 중상을 입었었다.

신의 아들은 오래전부터 강서준을 죽이고 싶었다.

그러나 선부를 떠난 후 강서준은 사라졌다.

강서준이 제 발로 찾아온 지금, 심지어 황천시에서 행패를 부렸으니, 신의 아들은 부성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신의 아들이 명령을 내리자, 그의 부하 헌랑이 다가왔다.

강서준 몸 뒤에 있던 여대학생들은 겁에 질린 얼굴로 강서준의 몸 뒤에 서 있었다.

강서준은 다가오는 헌랑을 지켜보았다. 이 년 전 부주산에 있을 때, 헌랑은 그에게 심한 상해를 입혔었다. 그는 이계에서 온 무술인한테 조금의 호감도 없었다.

“왜, 싸우려고?”

강서준은 평온한 표정으로 헌랑을 바라보며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헌랑은 강서준 앞으로 다가와 그를 깔보며 말했다.

“강서준, 당신도 한 인물인데 오늘 무릎 꿇고 주인님에게 사과하시면 주인님도 성주 앞에서 사정해 주실 거예요. 그러면 당신은 기껏해야 수십 년만 갇히게 될 뿐, 그렇지 않으면 오늘 당신은 황천시에 뼈를 묻게 될 것이에요.”

신의 아들은 머리를 쳐들고 가슴을 펴고 있었다. 이는 분명히 헌랑의 말을 묵인하는 것이었다. 강서준이 무릎만 꿇는다면 확실히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

“허허!”

강서준은 작은 소리로 웃었다.

“곧 죽을 사람인데 웃음이 나와요.”

헌랑은 표정이 어두워지고 불쑥 움직였다. 재빠르게 강서준의 앞에 나타나 손을 내밀어 그의 몸을 잡아당겨 땅에 세게 내동댕이쳐서 그에게 큰 망신을 주고 싶었다,

그러나 헌랑의 손이 곧 강서준의 몸에 닿으려는 그때 강서준은 손을 번쩍 들어 헌랑의 손을 막았다.

강서준은 손을 뻗어 헌랑의 손목을 붙잡았다.

헌랑의 얼굴색이 돌변하고 애써 빠져나오려고 했으나 강서준의 힘이 어찌나 센지 헌랑은 아무리 힘써도 빠져나오지 못했다.

강서준은 다른 한 손으로 한 방 날렸다.

강력한 장력이 휘몰아치며 곧바로 헌랑의 가슴을 향해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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