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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3화

신의 아들의 승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신의 아들이 승리하여 지구의 도시를 학살하면 지구 무인들의 반란은 분명히 일어날 것이 그들이 일으킨 반란은 황천에 지구 무인들을 단번에 몰살시킬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다.

만약 신의 아들이 패배한다면, 그는 직접 나서서 신의 아들에게 복수를 한다는 명의하에 강서준을 죽일 수 있었으며 물론 이 또한 지구인들의 분노를 일으킬 것이 분명하였다.

산 정상.

흰옷 차림의 강서준은 거대한 바위 위에 서서 긴 칼을 등에 짊어지고 있었다. 오랫동안 다듬지 않는 탓에 머리는 긴 산발 상태였다.

지금 그는 마치 고대의 기사도 같았다.

그의 몸에서 의협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는 차분한 표정으로 신의 아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무심하게 말했다.

“신의 아들, 공격 하거라.”

“네가 죽기를 원하니 내가 죽여주마.”

신의 아들이 대답했다.

그의 얼굴은 순간 차가워졌다.

이 순간 그는 몸 안에 흐르던 진기를 촉매로 삼아 몸 밖으로 매우 강력한 기운이 분출하기 시작했다. 그 기운은 외부의 공간까지 영향을 끼치며 보이지 않는 자기장을 형성하여 땅에 떨어진 낙엽 중 일부가 그의 몸과 함께 회전하기 시작했다.

그는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

그가 발을 내딛는 순간 수많은 낙엽이 숨겨진 무기처럼 강서준을 향해 휩쓸었다.

강서준은 움직이지 않고 산처럼 우뚝 서 날아오는 낙엽들을 멀뚱히 쳐다보고 있었다.

낙엽의 위력은 매우 강해 신통 경지의 강자를 순식간에 죽일 수 있었지만, 아직 그를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낙엽이 그의 몸을 공격했을 때도 약간의 통증만 있었을 뿐, 그에게 어떤 피해도 주지 않았다.

휭!

신의 아들이 다소 격렬한 몸짓으로 검을 뽑았다.

그의 검은 하얀빛을 내고 있었으며 칼날은 매우 날카로웠다.

손에 든 장검은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강서준의 급소를 향해 곧장 날아갔다.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는 지금, 그는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강서준을 쓰러뜨리거나 죽여야만 했기에 그는 전혀 자비심을 보이지 않았다.

강서준도 검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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