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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그러게 말이야, 왕 씨 집안사람들은 복도 많지. 딸은 ZA 그룹에 시집을 가고 사위는 미미관 사장이랑 아는 사이라니."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는 유승희 일가도 놀랍기는 마찬가지였다.

주영 또한 얼빠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분명히 실버 룸을 예약했고 미미관 사장과 아는 사이도 아닌데, 사장이 왜 직접 데리러 나왔는지 그도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유명한 미미관 사장이 직접 자신을 마중 나오자 그는 점점 더 득의양양해졌다. 왕연과 팔짱을 낀 그는 사람들의 부러움 가득한 눈빛을 즐기고 있었다.

즐기는 것으로는 유승희가 더 했다, 그녀는 굳이 몸을 돌려 하연미를 쳐다보며 코웃음까지 쳤다.

하연미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또 모든 잘못을 강서준한테로 밀었다. 이 폐인은 어쩌면 쓸모가 하나도 없을까.

"이 폐인 자식아, 남은 어떻게 사는지 좀 봐 봐, 어린 나이에 미미관 사장의 대접을 다 받고 말이야." 이 말을 들은 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분명히 이혁한테 전화를 했고 이혁의 실력을 의심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일이 이렇게 되지?

그는 문 앞에 서서 허리를 굽히고 있는 고이현을 보고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고이현이 사람을 잘못 알아본 것 같았다. 마침 미미관 안으로 들어가는 유승희 일가를 보고 그는 왕연과 김초현을 착각하고 만 것이다.

강서준은 큰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초현아, 우리는 그냥 먹지 말고 돌아가자."

그는 이렇게 말하며 김초현을 끌어당겼다.

문 앞에 서있던 고이현은 이 말을 듣자마자 흠칫했고 머리를 들어 마침 돌아서고 있는 강서준과 김초현을 보자마자 자신의 뺨을 후려쳤다.

그는 역시 너무 급한 나머지 사람을 잘못 알아본 것이다.

고이현은 황급하게 달려가서 김초현의 앞에 멈춰 섰다. "혹시 김초현 님이신가요?"

"네?"

김초현은 잠깐 멈칫했다가 어리벙벙해서 머리를 끄덕였다. "맞는데요."

"김초현 님, 다이아 룸은 이미 준비되었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아무도 예상치 못한 전개에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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