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1화

그의 실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의술의 신이라니.

강서준의 신분에 소인해는 저도 모르게 몸이 덜덜 떨렸다.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

‘강서준이 이렇게 무서운 사람이었어? 어쩐지 소지한을 죽였는데도 소요왕이 찍소리도 못 한다 했어. 이제 보니 소지한을 죽인 자가 바로 소요왕도 꺼려 하는 흑룡이구나.’

장현은 강서준이 떠나는 것을 보고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옷은 이미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 시선을 돌려 침대에 누워있는 소인해를 봤다. 얼굴은 상처투성이고 깊게 잘린 손바닥은 너무 끔찍해서 소름이 끼쳤다. 도망가고 싶었다.

“가, 가지 마요, 사… 살려 주세요. 원하는 만큼 도, 돈을 줄 테니까, 저를 병원에 데려가주세요.”

전까지만 해도 소인해는 죽고 싶었다.

지금은 강서준이 사라졌으니 어떻게든 살아야 했다.

돈을 준다는 말에 장현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강서준이 떠날 때 소인해을 죽지 못하게 하라던 말이 떠올랐다. 만약 지금 자신이 가버리면 소인해는 죽게 되고 강서준이 그 죄를 묻는다면 당해낼 방법이 없다. 하지만 살려주면 돈도 받을 수 있다. 이런 생각에 바로 휴대폰을 꺼내서 119 응급센터에 연락했다.

한편 강서준은 소인해 별장에서 나오자마자 가면을 쓰고 QA, GB, ZA로 향했다.

날이 밝아졌다.

강릉 일가의 공원묘지, 강천의 무덤 앞에는 피로 범벅 된 사람 머리 세 개와 무릎을 꿇은 강서준이 있다.

“할아버지, 소변학, 왕영귀, 조경산, 주덕평 모두 죽었어요. 우리 강한을 불바다로 만든 놈들을 제가 다 죽였어요. 하지만 제가 무능해서 아직 화월산거도의 행방을 찾지 못했어요.”

“걱정 마세요, 제가 꼭 찾아낼 거예요. 4대 가문의 우두머리가 죽었다고 해도 절대 그 후손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그들에게 절망이 무엇인지,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심정이 무엇인지 뼈 저리게 느끼게 해줄 거예요. 그리고 고통에 시달리다 죽게 한 후 가족들의 망혼에게 제물로 바칠게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시야를 가렸다.

기풍이 당당한 남황 흑룡이 천군만마를 상대할 때도
Locked Chapter
Ituloy basahin ang aklat na ito sa APP

Kaugnay na kabanata

Pinakabagong kabanata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