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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어느새 반쪽 하늘은 아침 노을로 물들었다

태양이 지평선 위로 서서히 오르더니 칠흙 같은 대지를 환하게 비추었다

엊저녁, 강서준은 3대 가문의 우두머리를 찾아가 목을 따고는 바로 할아버지 무덤 앞에 와서 망혼들을 추모했다.

오늘은 강중의 5대 지역이 들썩일 정도로 중요한 날이다. 그동안 소요왕의 즉위식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다가 오늘 아침에 갑자기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당일 정오에 강중의 한 군부대에서 즉위식이 열린다고 하니 이로 인해 큰 소란이 일어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초청장을 받으려고 온갖 방법을 출동하는 시기에 공식적인 즉위식 날짜를 발표한 것이다.

그 직후 또 다른 역대급 뉴스가 강중을 휩쓸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중 뉴스 채널입니다. 엊저녁, 유명 그룹 회장 왕영귀, 조경산, 주덕평의 시신이 각자의 주택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시신의 특징은 모두 의자에 묶인 채 목이 잘리고 머리가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관련 부서에서 이미 조사에 참여했고 조사 결과는 추후 본 방송을 통해서 보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뉴스였지만 큰 소동을 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

뭐라고?

왕영귀는 4대 가문 중의 QA 그룹의 회장으로서 몸값이 수백억이고

조경산은 4대 가문 중의 GB 그룹의 회장으로서 그 몸값도 수백 억에 달한다.

주덕평도 4대 가문 중의 ZA 그룹의 회장으로서 몸값이 만만치 않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소요왕의 즉위식 날에 누가 감히 극악무도한 짓으로 소란을 피운다 말인가?

그것도 일개 백성도 아닌 강중에서 내노라 하는 유명 그룹의 회장들이다.

이건 분명 소요왕과 적대하려는 짓이 틀림없다.

게다가 얼마 전에 죽은 SW 그룹 회장 소변학까지,

강중의 4대 가문의 회장들이 모두 죽은 셈이다. 이게 우연인가? 아니면 계획적인 살인인가?

강중시병원.

소인해가 제때에 응급실에 실려온 바람에 잘린 손바닥을 꿰어 맸지만 앞으로 힘을 쓸 수 없게 되어버렸다. 얼굴에 붕대를 감고 병상에 누워있는다.

“인해, 큰 일 났어. QA, GB, ZS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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