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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오늘 위생 대신과 프레젠테이션 룸에서 무슨 이야기 했어요?" 그녀가 무심하게 물었다.

점심때, 서경아는 마음이 너무 혼란스러워 깊게 생각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혼자 깊게 생각해 본 그녀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위생 대신은 딱 봐도 조윤과 손을 잡은 게 분명해 보였는데, 왜 프레젠테이션 룸으로 끌려갔다가 나오자 곧바로 말을 바꾼 거지? 게다가 조금 겁을 먹은 것 같기도 했었다.

당시에는 여기까지 생각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생각하면 할수록 뭔가 이상했다.

게다가 안명섭의 결혼식에서, 진루안은 도대체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을 가져온 걸까? 진루안은 대체 무슨 배경을 가지고 있는 걸까?

그녀는 문득 자신의 약혼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것은 그녀가 진루안과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그녀는 할아버지가 그녀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고, 할아버지라면 능력 없는 남편은 찾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진루안은 들고 있던 젓가락을 천천히 내려놓으며 입가에 미소를 띄었다.

바보 같긴, 평생 안 물어볼 줄 알았는데.'

"사실 전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에요. 제 신분을 밝힌다면 아마 온 건성에 저와 대적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 작은 동강시의 위생 대신 따위 전 신경도 쓰지 않아요."

"제가 신분을 드러냈는데, 어떻게 감히 제 말을 듣지 않을 수 있겠어요?" 진루안은 담담한 말투로 서경아와 눈을 마주하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서경아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탁하고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서경아의 얼굴에 분노가 드러났다.

"좀 믿을만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어요? 아주 자기가 국왕이라고 하지, 왜?"

"당신 위생 대신을 협박한 게 분명해요. 당신 정말로 싸움 좀 한다고 무적이라도 된다고 생각해요? 당신이 위생 대신을 협박했으니 나중에 분명 보복할 거라고요."

"게다가 한준서와 한 내기는 어떻고요. 팔 하나가 뭘 의미하는지는 알아요? 당신 팔이 없으면 앞으로 뭘 할 수 있겠어요?"

"그 이동근은 동강시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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