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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마세라티를 동강시의 번화 구역에 있는 한 저택 대문 앞에 세운 서경아는 곧장 차에서 내렸다.

서경아를 따라 차에서 내린 진루안은 주변의 화려한 고층 빌딩을 바라봤다. 깔끔하고 넓은 도로 양측에는 짙푸른 녹화 지대가 깔려 있었다. 그리고 눈앞의 이 정원은 더욱더 호화롭기 그지없어 보였다.

여기가 바로 서씨 가문의 저택이었다. 서씨 가문 어르신의 본가가 아니라, 서경아의 아버지인 서호성이 지내는 곳이었다.

오늘 진루안은 드디어 서경아의 아버지, 그러니까 명의상의 장인어른을 만날 수 있었다.

그 탓에 진루안은 조금 긴장되기 시작했다. 전에 조영화, 그 계모를 만날 때와는 다른 마음가짐이었다.

서호성은 서경아의 친부이니, 서호성에게 절대로 조영화를 대하듯 대할 수는 없었다.

그는 조영화는 때릴 수 있었지만 만약 서호성에게 손을 댄다면, 서경아는 아마 자기 자신까지 질책할 게 뻔했다.

"오늘 이 집안에 모든 친척들이 다 모여 있어요. 이따가 저랑 들어간 뒤에는 아무 말이나 함부로 하지 마요. 만약 누가 당신을 저격한다고 해도, 절대로 화를 내며 사람을 때려서는 안 돼요!" 서경아는 진루안이 화가 나서 사람을 때릴까 봐, 그게 가장 걱정이었다.

다른 사람을 때리는 거면 몰라도, 오늘 이 저택 안에 있는 사람들은 다 그녀의 친척이었다. 이쪽에서 보지 않으면 저쪽에서도 만날 사이라, 만약 진루안이 주먹을 휘두른다면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기는 어렵게 된다.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치는 그도 다 알고 있었고, 사람 때리는 것만 할 줄 아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진루안은 끝내 참지 못하고 조영화에 대해 물었다. "당신 그 계모도 여기에 있어요?"

계모라는 단어를 듣자 서경아는 머리가 다 아파와 무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분명 집에 있을 거예요. 그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사람 아들인 서세원도 있을 거예요!"

"알았어요."

서경아는 진루안을 데리고 저택 안으로 향했다.

저택의 마당은 아주 넓었고 왼쪽에는 작은 못이 하나 있는데 그 안에는 각양각색의 물고기를 기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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