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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히히, 여우 같은 늙은이, 다 죽어놓고 손녀도 지키려고? 꿈도 크지!'

'반드시 서경아를 시집을 보내고 서씨 가문의 가산을 독차지할 거야!'

이때 조영화의 눈빛 깊숙한 곳에서는 음흉함과 악랄함, 심지어 원망까지 보였다.

서경아와 서호성 등 사람들은 이러한 조영화의 표정을 주의하지 못했지만 유독 진루안은 차갑게 웃으며 조영화의 모든 표정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똑똑히 봤다.

'저 조영화, 또 다른 음모도 꾸미려고?'

어떤 음모를 꾸미는지 두고 보자고!

이렇게 한가하고 여유로웠던 적은 오랜만이었다. 6년간 대부분의 시간은 국경이나 해외에서 작전을 하며 나라를 위해 싸웠었다. 가끔은 혹시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까 매일같이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었다. 지금같이 여유로울 때가 별로 없었다.

진루안은 이런 날들을 정말 즐겼었다. 비록 서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경멸하지만 서경아만 자신을 달리 본다면 그걸로 만족했었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진루안은 그들을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

조영화의 말을 들은 서경아는 마음이 조마조마해졌다. 모레가 내기날인데 만약 진짜로 진루안의 팔이라도 부러지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한단 말인가?

원래도 데릴사위라고 얼굴도 못 드는데 팔도 부러지면 서씨 가문 사위도 못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자 서경아는 조금 긴장이 됐다. 보아하니 이 일을 해결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았다. 정 안되면 자신이 한준서에게 찾아가 이 대결을 취소하는 수밖에 없었다.

서경아는 방법을 찾게 되어 기분이 좋아져 옆에서 자신을 향해 실없이 웃고 있는 진루안을 쳐다봤다.

진루안이 만약 충동적이지 않고 경솔하지만 않으면 꽤 괜찮은 사람이었다. 적어도 자신은 그를 싫어하지는 않겠지?

게다가 그는 심성이 착했다. 회사의 위기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어쩌면 이게 바로 할아버지가 그를 선택한 이유일지도 몰랐다.

뒷배가 없고 직설적이지만 심성은 나쁘지 않았다.

"진루안, 그냥 일찍이 패배를 인정해. 괜히 나중에 손도 부러지지 말고. 우리 서씨 가문에서는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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