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13화 의관총

“선, 선도일!”

노무식은 선도일을 보자 너무 놀라 갑자기 눈꺼풀이 바르르 떨렸고 한기가 발바닥에서 이마로 치솟았다.

‘선도일.’

‘염동철 밑에서 제 일인자라고 불리던 현우상을 참살해 버린 그 선도일이라니.’

놀라 혼비백산한 노무식은 두 다리에 힘이 빠져 무릎을 꿇으려 했다.

바로 그때 선도일의 단검이 그의 턱을 치켜세웠다.

그 단검의 힘은 노무식이 무릎을 꿇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무릎 꿇지 말고 병원에 가서 무릎을 꿇어. 이제 30분 남았다.”

선도일은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

“우민 도련님이 그놈은 진씨 가문의 쓸모없는 사위라고 하지 않았어? 왜 선도일까지 그놈을 대신해서 여기까지 온 거지?”

노무식은 완전히 멍해졌다.

“형님, 이제 30분밖에 안 남았어요.”

옆에 있던 부하들의 말로 그는 정신을 차렸다.

“빨리, 빨리 병원으로 가자!”

노무식은 미친 듯이 밖으로 돌진해 뛰어 나갔다.

약속한 한 시간이 다 되어갈 쯤에 급하게 서둘러 온 노무식이 병원에 도착했다.

“헉, 헉, 이 선생님, 저 도착했습니다.”

노무식이 100미터를 전력 질주하듯 병실로 뛰어들어와 동혁 앞에 무릎을 꿇었을 때, 그는 지쳐서 숨을 헐떡였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마치 방금 물에서 건져낸 것 같은 모습이다.

“네가 그랬다며? 우리 가족을 죽이겠다고?”

동혁은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

노무식은 겁에 질려 고개를 들었다.

“이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그럴 일 없습니다.”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고, 일단 다른 얘기부터 좀 하지.”

동혁이 차가운 음성으로 물었다.

“내 형제 백항남의 유골을 네가 부하들에게 날려버리라고 했어?”

“예, 그렇습니다.”

노무식이 고개를 끄덕였다.

“왜 그랬지?”

“3대 가문이 그렇게 하라고 시켰습니다.”

노무식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전 백 선생과 아무런 원한이 없습니다. 만약 3대 가문이 사주하지 않았다면, 돈이 되는데 굳이 유골을 날려버리지 않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