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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7화

맹자준은 곧 그날의 일들을 낱낱이 까발렸다. 그가 맹진수에게 따귀를 맞았던 것부터 시작해 나천중이 마지영의 손에 죽게 된 것까지.

도중에 신남석, 신현진과 신유진이 이간질하던 것까지 모두 똑똑히 말했다.

신씨 가문의 세 남매는 이를 듣고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맹자준의 진술 때문에 세 사람의 한 짓이 모두 까발려진 것이다.

신남석은 크게 소리쳤다.

“아니야, 여러분 제 말 좀 들어보세요. 맹자준은 지금 최면에 걸려 임건우가 시키는 대로 말하고 있을 뿐이에요.”

나머지 두 사람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건우를 비난하였다.

이때 한 젊은 여자가 갑자기 밖에서 뛰쳐들어왔다.

“저한테 CCTV 영상 원본이 있습니다.”

건우과 마지영은 그 여자가 조금 눈에 익었다. 여자는 바로 그날 오션 클럽에 나타났던 학생 중 한 명이었다.

“당시 저희는 맹자준과 신남석의 초대를 받고 오션 클럽에 도착했습니다. 나천중 씨의 여자친구분이 사전에 꾸며놓은 일이라 저는 미리 핸드폰을 열어 당시의 장면을 찍었습니다.”

여자는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을 재생했다. 곧 사실이 모두 밝혀졌다.

“네 부모님은 자식 교육 제대로 하지도 않은 거야? 혹시 부모님이 죽기라도 한 거야?”

“당장 1억 6,000만 원을 배상하고 무릎 꿇고 사과해.”

“옷 벗고 개처럼 백 바퀴를 기어다니지 않으면...”

“먼저 이 년을 잡아. 감히 내 손가락을 부러뜨려? 절대 가만두지...”

동영상 속의 말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억울하다고 옹호하던 피해자다. 결국 모든 것들은 모함일 뿐이었다.

이월은 가는 손가락으로 천마금을 연주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감히 내 동생더러 옷 벗고 100바퀴를 기어다니라고 하다니. 게다가 우리 부모님을 기만해? 우리가 그렇게나 만만한 가봐? 오늘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내 연주를 듣고 나서야 갈 수 있어!”

이월은 말을 마친 후 손가락으로 천마금을 어루만지며 집중하여 연주했다.

건우는 피아노를 칠 줄 알고 있었기에 음률에 매우 익숙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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