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소희의 말은 맹씨 가문의 사람들을 모두 놀라게 만들었다.“뭐라고?”“임건우와 맹소희가 잤다고?”“그게 말이 돼? 두 사람은 혈연관계가 있는 사촌 사이야.”안 그래도 아들의 생사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진 이자연은 딸이 자신의 사촌 동생과 잤다는 말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소희야, 그, 그 말이 사실이야? 언제 일어난 일이야?”맹소희가 대답했다.“강주 영월 호수에 갇혔던 며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에요.”이자연은 노발대발했다.“임건우, 이 X새끼야!” 우나영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아들이 맹소희에게마저 손을 댈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이것은 현대에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마한영도 마찬가지로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건우는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뭔가 오해하신 것 같은데, 저희 사이에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명월 호수에서 발생했던 일들은 모두 환각일 뿐입니다. 이런 환각을 보셨을 줄은 저도 몰랐네요...”이때 허정양이 입을 열었다.“이건 제가 증명할 수 있습니다. 당시 제가 건우 씨와 함께 있었거든요.”맹소희의 얼굴은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말도 안 돼, 절대 말도 안 돼!”맹소희는 강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안 그러면 애초에 아버지와 나이가 비슷한 신호부의 원빈을 좋아할 리가 없었다. 마찬가지로 강한 건우를 보자 그녀는 사촌 동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건우에게 빠져 헤어 나올 수 없었다.그것은 환각이라기보다는 맹소희가 꿈 꿔왔던 아름다운 세계다. 맹소희는 자신이 건우의 아내가 되어 건우의 아이를 품는 상상도 했었다. 하지만 허정양의 한 마디로 모든 환상이 깨져버렸다.“거짓말이야, 분명 거짓말하고 있는 거야! 두 사람 사이가 엄청 좋으니 서로를 도와 거짓말하고 있는 걸 거야!”“임건우, 너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우리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벌써 잊었던 거야? 우린 달빛 아래에서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내가 네 아이를 임신했잖아. 결국 아이를 유산하게 되었지만 좀만 더 노력하면 분명 다시
나팔도는 여전히 맹자준을 잡은 채 폐허가 된 별장을 보며 큰소리로 웃었다.“맹씨 가문의 자손 중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나타날 줄은 몰랐네. 안타깝게도 당신들의 눈이 멀어 직접 대단한 인물을 내쫓는 것도 모자라 내 아들의 목숨마저 빼앗아 가다니.”나팔도의 말을 들은 맹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마가령의 사람과 친분을 가지게 된 건우는 분명 앞으로 엄청난 인물이 될 것이다. 더군다나 그는 암도 치료할 수 있는 대단한 의사다. 우나영의 손에는 레드 홀릭과 같은 대단한 기업들이 있지만 이젠 모두 맹씨 가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이소현이 입을 열었다.“나팔도 씨, 저한텐 친손자가 하나뿐입니다. 나천중 씨가 죽은데 있어서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여자 친구리고 그다음은 마지영이겠죠. 제 손자가 숨긴 게 있긴 하지만 죽을 정도의 죄를 지은 건 아니잖아요. 지금 제 손자를 죽이면 제 남편도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차라리 원하시는 보상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죠.”나팔도는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그래도 이놈의 목숨을 원한다면 어떡하죠?”이때 한 노인이 대열에서 걸어 나와 나팔도의 귓가에 가볍게 몇 마디를 속삭였다.“그래요! 안 죽여도 되지만 저희의 두 가지 요구를 들어주셔야 합니다.”...맹씨 별장을 나서자 한 여자가 건우를 불러 세웠다. 여자는 방금 전 동영상을 꺼낸 여자다. 그녀는 건우에게 다가오더니 무릎을 꿇었다.“임 선생님.”건우는 안 그래도 여자가 왜 갑자기 자기를 도와준 것인지 의심스러웠다. 여자가 증거를 꺼낸다면 영상 속 모든 친구들의 미움을 살 것이기 때문이다.“저한테 부탁하실 일이라도 있나요?”건우는 바로 눈치챘다. 그러자 여자가 말했다.“제발 제 아버지 좀 살려주세요!”“아버님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죠?”“저희 아버지께서 암에 걸리셨거든요. 임 선생님께서 훌륭한 의료 기술을 통해 맹씨 가문에서 암말기에 처한 분마저 구해주셨잖아요. 그러니 제발 저희 아버지 좀 도와주세요. 무슨 조건을 제기하든
다친 우나영을 본 임건우는 임시로 호텔을 찾아 하룻밤을 묵고 내일 강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강주가 바로 최종 작전지이자 며느리와 양딸 모두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하지만 마정희가 곧바로 막아섰다.“호텔은 무슨 호텔이야! 우리 집으로 가! 건우야, 우리 딸 말로는 네가 병도 고쳐주고 목숨도 구해줬다면서? 넌 우리 한영의 은인이니 엄마 된 도리로 당연히 너에게 은혜를 갚아야지. 얼른 가자. 마침 여자만 셋이라 적적했는데 잘 됐어.”그녀는 두말없이 바로 우나영의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갔다.이 기간에 우나영은 임건우의 간호하에 적어도 10년 정도 젊어졌으나 마정희에 비하면 너무 무색할 정도였다. 마정희는 정말 요정 같은 여자다. 딸 마한영과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니.마정희의 집으로 가는 도중.임건우는 참지 못하고 마한영에게 물었다.“저분이 정말 네 친엄마 맞아?”“그럼요. 닮지 않았나요?”임건우는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닮긴 닮았지만 모녀보다는 자매 같아. 모르는 이가 보면 네 동생인 줄 알겠어.”마한영은 임건우를 흘겨보며 시큰둥한 태도로 말했다.“그니까 내가 늙어 보인단 뜻이에요?”“아니 아니. 그냥 네 엄마가 이렇게 젊으실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우리 퇴마 용족들은 대다수 늙어도 젊어 보여요.”“헐!”임건우는 놀라 두 눈이 둥그레졌다.‘혈맥의 힘이 이리 강하다니. 청춘이 영원히 머물러 있잖아!’하지만 마한영은 곧 낮은 소리로 이어 말했다.“하지만 다 그렇다는 건 아니에요. 우리도 늙어요. 다만 본인이 가지고 있는 혈맥의 힘이 강할수록 더 젊어 보일 뿐이에요. 나이가 들어 공력을 잃게 되면 진정한 노인이 되는 거고요. 수위가 망가지면 마찬가지로 늙어버려요.”임건우는 간단히 대답만 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월을 바라보았다. 자매라고 하지만 그리 닮지는 않아 보였다. 마한영이 퇴마 용족으로서 영기가 있다면 이월은 사악한 기운이 느껴졌다.“언니분이 너랑 너무 달라. 퇴마 용족이 아니신가?”마한영이 말하기도
임건우는 약간 난처해졌다.“사실 우린 알지 얼마 안 됐어요. 한 번밖에 모험하지 못한지라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지 못합니다.”마정희가 곧바로 반박했다.“틀렸어. 사람 마음은 알 수 없다고 평생 알고 지낸 사이라 해도 서로에 대해 모를 수도 있어. 하지만 어떤 관계는 첫눈에 반해서 연을 맺는 경우도 있지.”임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마한영 씨는 용감하고 멋있는 사람이죠.”“그럼 한영이 이쁘니?”“음...”임건우는 재차 고개를 끄덕였다.고개를 저으면 마한영은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니깐.“그럼 됐어. 건우야, 이제부터 한영이가 네 아내야.”“아...”임건우와 우나영은 모두 놀라 멍해졌다.이월은 눈썹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아줌마, 지금 딸을 파는거예요? 전 동의 못 합니다. 아무래도 심사숙고해야 할 것 같거든요. 임건우 씨가 평범하고 우유부단해 보이는 성격을 하고 있어서 태평성세에서는 문제없지만 저쪽 세상에 가면 가장 빨리 죽을 겁니다. 전 제 동생이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되는 걸 원치 않아요.”“음...”임건우는 넋을 놓고 말았다. 이월의 말뜻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무슨 태평성세? 저쪽 세상은 또 뭐고? 난 어디도 가지 않을 건데!’우나영은 마침내 정신을 되찾고 마정희에게 말했다.“아무래도 제 아들에 대해 모르시는 사실이 있는 거 같아요. 저희 아들은 이미 결혼한 유부남입니다.”하지만 뜻밖에도 마정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고 있어요. 하지만 상관없어요. 둘이 뜻만 맞는다면 첩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우나영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경악했다.어느 엄마가 자기 딸을 첩으로 삼게 둘까? 게다가 신선같이 높은 수위를 가진 인물이 이런 말을 꺼내 더욱 놀라웠다.“농담이죠?”“난 진지해.”마한영의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엄마, 아빠 말은 들을 필요 없어요. 저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남의 첩부터 되는 게 말이 안 돼요. 게다가 전 지금 독극물에 중독되어서 얼마나 살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요!”“중독됐다고? 무슨
맹씨 가문.맹진수가 깨어날 때는 나씨 가문이 이미 떠난 후였다. 연회에 참가하러 온 손님들도 모두 떠난 상태였다.현장에는 폐허 같은 정원을 제외하고는 맹가 직계 몇 명과 허정양 등의 신후청 고급 관원들만 홀로 남겨졌다. 모두가 알다시피 맹진수가 깨어나면 반드시 노발대발할 것이다. 그 누구도 무존의 노여움을 사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맹진수는 연호에서 가장 억울한 무존일 테니 말이다.하정양이 모든 사건 경과를 알려주자 맹진수는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예견이라도 했는지 일찌감치 무릎을 꿇고 있었던 맹자준과 심남석을 본 맹진수는 분풀이 삼아 그들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댔다.“칼 가져와!”“오늘 저 둘 불효자를 직접 죽일 것이야!”“자준이는 맹씨 가문의 유일한 아들입니다. 죽이면 안 돼요. 맹씨 가문 대가 끊긴다고요!”“아버지, 죽이지 마세요, 제발. 죽이려면 저 먼저 죽이세요!”“그래, 아들이 잘못하면 부모가 벌을 받아야지. 너부터 죽여주마!”맹진수는 노발대발하였다.결국 두 종사의 만류하에 한바탕 화풀이 소동에만 그쳤다.“나필도는 어떻게 저 짐승만도 못한 새끼들을 풀어준 거지?”나필도의 성격으로는 절대로 맹자준과 심남석을 놓아줄 리가 없었다.허정양이 이어 말했다.“형수님이 두 가지 물건으로 목숨을 바꿨다고 합니다.”맹진수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하지만 돌아오는 건 허정양의 침묵뿐이었다.맹연성이 황급히 대답했다.“금존도와 기린옥입니다.”쿵-맹진수는 맹연성을 발로 차버리며 큰 화를 내었다.“누구 마음대로 결정해? 누가 그 두 보물로 짐승만도 못한 새끼들을 교환해? 맹씨 가문의 가보인 거 모르는 거냐? 맹씨 가문의 근본을?”이상일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저입니다. 죽이려면 저를 죽이십시오. 제가 모든 걸 책임지겠습니다.”맹진수는 손을 번쩍 들었다. 하지만 결국 바닥만 내리쳤다.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솟은 채 맹씨 가문을 떠났다. 그러고는 임건우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장소를 물어보았다.임건우는 현재 마씨 가문의 사
도착한 속도만 봐도 뛰어온 것이 분명했다. 상경시는 강주시보다 교통이 붐비는 정도가 3배나 높아 무존 정도가 되어야 단시간 내에 맹씨 가문에 도착할 수 있다.“착한 우리 딸, 착한 우리 손자.”“맹 궁주님, 별일 없으시죠?”중간 자리에 앉은 마정희가 눈웃음을 지으며 안부를 물었다.“맹궁주님은 참 복도 많으셔라!”맹진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눈을 부릅뜨고 답했다.“마, 마 전주, 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있지?”그는 마정희를 포함한 마가령 식구들이 이곳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임건우와 담소를 나누며 밥을 같이 먹는 사이인 줄을 꿈에도 몰랐다. 맹진수는 결코 마정희를 선량한 부류의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미정희가 입을 열었다.“여기가 우리 집이거든요.”“뭐?”“맹궁주님이 갑자기 나타나시는 바람에 집안 파티 분위기가 망가졌네요. 그러지 말고 저희랑 같이 드시죠. 아직 밥도 안 드신 것 같은데.”맹진수는 놀라 망설였지만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그럼 마진주님 신세 좀 지겠습니다.”금강산도 식후경이다.파티가 끝난 후 맹진수는 여전히 임건우와 우나영이 맹씨 가문에서 거주하기를 원하고 있다.우나영이 입장을 전달했다.“아빠, 전 맹가로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저희 모자를 반겨주는 사람도 없고 불편하기만 한 거요. 오늘 밤은 여기서 묵기로 약속한 상태라 오늘은 여기서 지낼게요. 내일은 바로 강주로 돌아갈 거거든요.”“이렇게 빨리 돌아간다고?”임건우가 웃으며 대답했다.“할아버지, 엄마를 보고 싶으시면 저희 임씨 정원에 와서 지내세요. 그럼 저도 언제든지 단약을 제조해서 할아버지께 드릴 수 있고요. 얼른 수위를 높이셔서 무성에 이르셔야죠.”“내가 무성에 이를 수 있는 거냐?”“무성에 이르기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죠.”임건우는 눈웃음을 치며 미끼를 던졌다.“전 자신 있습니다. 3년 안에 할아버지를 무성으로 만들 자신.”무존이 가문에서 진두지휘한다면 그도 마음은 놓을 수 있을 것이다.임건우의 미끼를 덥석 문 맹진수는
마정희는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이건 기밀이니 더는 알려줄 수 없습니다. 신후청 궁주의 신분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십시오.”반쯤 들어 한창 호기심이 발동한 맹진수지만 상대방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남자와 여자가 썸타는 듯한 느낌 같았다. 한창 남자가 빠져들 때 여자가 밀고 당기는 것처럼.‘이거 놀리는 거 아니야?’맹진수는 갑자기 어떤 생각이 났는지 다시 이어 말했다.“맞다. 그 당시 백옥통령이 속해있던 독수리 부대가 갑자기 해체됐던데 혹시 그 일과 연관이 있는 건가?”“이것만 알려주죠. 당시 독수리 부대의 사람 중 지금까지 살아계신 분들은 모두 그쪽보다 훨씬 강한 존재라는걸요! 임건우가 신후청 궁주로 되는 것이 엄청난 일인 줄 알았죠?”맹진수는 그만 충격에 휩싸여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맹씨 가문의 파티 사고가 지금까지도 지속되었다. 수많은 무술자에게 있어서 황천길을 건널뻔한 경험이었고 또한 무존보다 더 강한 존재가 있다는 걸 깨달은 계기가 되었다. 파티가 끝난 후에도 토론은 계속되었다.“공중에서부터 한걸음 한걸음 걸어 나오는데 사람 같지 않았어.”“천마금이 그렇게 강한 줄 이제 알았다니까. 하마터면 황천길 건널 뻔했잖아.”“그리고 그 거대한 첨검은 또 뭐지?”현장에서 지켜본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도무지 숨길 수가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SNS에 이와 같은 정보가 곳곳에 뿌려졌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도 인터넷에 퍼졌다. 그런 탓에 강주에 있던 유가연도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유가연은 곧바로 임건우에게 전화를 걸었다.“무슨 일이야? 상경에 이렇게 큰 소란이 발생하고 말이야. 마한영의 신분이 평범하지 않다는 건 또 무슨 소리고?”임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마한영의 엄마와 언니도 모두 강한 존재야. 아마도 난 그들 상대가 못 될 거야.]“내가 갈까?”[아니. 지금은 우호적인 관계야. 나한테 마한영의 독을 해독해달라고 부탁했거든.]임건우는 웃으며 다시 이어 말했다.[일단 나도 소식을 들은 게 있어.
“네? 백옥통령까지 다쳤다고요?”정초양은 벌떡 일어났다. 얼굴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다시 털썩 주저앉은 후 물었다.“그럼 그 쪽 상황이 더 긴박하네요!”용성무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렇지. 독수리 부대가 보낸 소식에 의하면 실제 상황이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더 엉망이라고 하네.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른 거지. 독수리 부대의 힘으로는 절대로 이길 수 없어. 그래서 다시 잠용을 사용하여 군사들을 모을 생각이네.”정초양이 작은 소리로 물었다.“용 선배님, 설마 그쪽 상황을 온 세상에 공개하려는 생각입니까?”“아직은 아니야. 하지만 어느 정도는 민중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어. 일단 방어선이 뚫리면 큰 재난이 발생하게 돼. 그때 되면 더 강한 강자가 나와 강철 성벽을 구성해야 해. 그러니 맹씨 가문의 기사는 막을 것이 아니라 더 불을 지펴야 해. 그리고 때가 되면 무술 고수를 내보내면 돼.”정초양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물었다.“이렇게 큰일을 총 관리인님과 상의하지 않아도 될까요?”용성무는 손을 뒤집은 후 물건 하나를 꺼내 천천히 탁자 위에 놓았다. 정초양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대동원령?!”“이게 바로 총관리인님의 뜻이지.”정초양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 후 맹씨 가문 대전의 기사는 억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화제 되었다.“무술자는 어떤 존재인가?”“무술자는 몇 등급으로 나뉘며 그 차이점은 무엇인가?”“종사를 모욕하는 자는 반드시 죽는다고 하는데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가?”“무존과 무존은 얼마나 터무니없는 존재인 건가?”“종사는 특권이 있는 건가?”각종 화제가 쓰나미처럼 밀려 들어왔다. 시작은 평범한 작은 플랫폼이었으나 퍼지고 퍼져 폭발성적인 화제로 거듭났다. 게다가 인터넷에서는 무도 지식을 알려주는 화제도 잇따라 퍼져 뉴스 헤드라인까지 차지하였다. 심지어 엔터 회사들도 실시간 검색어를 사들여 회사의 연예인들을 인기 검색어에 올리려고 하였으나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톱스타급 연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