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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이지원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어찌 된 일인지 김인우는 4년 전부터 완전히 딴사람이 된 듯 이지원의 여러 가지 부탁을 무시하고 있었다.

유남준이 자기를 도와줄지 말지에 대해서도 이지원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지원은 자기가 원하는 것은 꼭 손에 넣고야 마는 성격이다.

“생각 좀 해봐, 어떻게든 민 선생 곡을 꼭 손에 넣어야지.”

...

주상 엔터테인먼트의 전화를 끊은 박민정의 눈빛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그녀보다 이지원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연예계든 가요계든 그녀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었다.

다른 사람의 성과를 표절하고 다른 사람의 쌓은 업적을 빼앗고...

유남준과 김인우의 절대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그녀는 절대 이 바닥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이 곡을 만드는 것, 이것보다 더 힘든 일은 없을 것이다.

박민정은 그동안 두 아이와 은정숙을 돌보느라 혼자 고생을 다 해왔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모은 돈은 한 가족이 살기에 충분했기에 돈 때문에 직접 만든 곡을 이지원에게 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었다.

숙소로 돌아온 박민정은 휴대전화를 옆에 두고 욕실로 가서 샤워하며 계획했던 물건을 어떻게 빨리 손에 넣을지 고민했다.

피곤해서인지 욕조에 누워있던 박민정은 어느새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절친 조하랑의 전화가 그녀를 깨웠다.

“민정아, 이틀 뒤면 나도 돌아가.”

박민정은 가운을 걸치고 나왔다.

“알았어, 네가 오면 내가 한턱 톡톡히 낼게.”

“좋아. 그런데 요즘 어떻게 지내? 유남준이 괴롭히거나 그러지는 않아? 그리고 이지원 그 나쁜 년은 네가 돌아온 거 알아?”

조하랑은 박민정이 혼자 여기에 있는 게 너무 걱정되었다.

“이지원은 아직 내가 돌아온 거 몰라. 하지만 곧 알게 되겠지.”

박민정이 베란다로 나가자 여름 바람이 뜨거운 공기와 함께 그녀를 감쌌다.

“유남준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절대 나에게 함부로 못 할 거야.”

한창 조하랑과 얘기 중일 때,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저녁 9시가 다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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