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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애초에 은정숙의 말을 잘 들었던 박민정은 심지어 지금 은정숙이 아픈 상태였기 때문에 그녀의 뜻을 거스를 수 없어 일어나서 유남준을 방으로 데려가 옷을 입어보도록 도와주었다.

박민정이 유남준을 위해 사준 옷은 대부분 캐주얼한 옷이라 입기 편했다.

“옷 벗어요.”

박민정은 이렇게 말한 후 새로 산 옷들을 모두 꺼내서 옆에 정리했다.

준비를 마치고 유남준에게 가져다주려고 돌아서는 순간 온몸이 굳어버리며 동공이 커졌다.

“왜, 왜 옷을 다, 다 벗었어요?”

그런데 눈앞에 있는 남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었다. 완벽한 비율의 몸매에 탄탄한 근육, 에잇팩 복근까지, 그리고…

박민정은 당황한 나머지 얼굴에 불이 붙은 것 같은 느낌에 시선을 피했다.

비록 예찬이와 윤우를 낳고 유남준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지만 두 사람이 관계를 맺은 횟수는 많지 않았다.

이번에 돌아와서 유남준의 핏줄을 위해 능숙한 척 행동했지만 정작 본론으로 들어갔을 땐 유남준이 적극적으로 리드했다.

유남준은 항상 자신의 몸에 만족하고 있었기에 잘생긴 얼굴에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안에 입을 옷도 있지 않아?”

박민정은 감히 그를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떨군 채 중얼거렸다.

“내가 속옷 사준 것도 아니잖아요. 얼, 얼른 속옷 입어요.”

그런데 유남준은 이렇게 말했다.

“너무 급하게 벗어서 어디에 뒀는지 깜빡했는데 좀 찾아줄 수 있어?”

박민정은 그가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았지만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그가 옷을 놓아둔 곳을 찾으러 갔다.

하지만 속옷을 찾기도 전에 유남준이 뒤로 다가왔고 박민정의 몸이 굳어버렸다.

그 순간 유남준은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것 같았다.

박민정은 그의 물건이 닿는 것을 느끼며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뭐 하는 거예요?”

유남준은 곧바로 한발 물러섰다.

“네가 못 찾는 것 같아서 내가 직접 찾으려고.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말을 하던 그는 목에 불이 붙은 것 같았고 귓불이 뜨거웠다.

박민정은 재빨리 옷을 뒤지다가 겨우 옷을 찾아 그에게 건넸다.

“빨리 입어요!”

유남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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