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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그녀의 이부언니, 윤소현!

이 답을 듣게 되는 순간 박민정은 약간 얼떨떨해졌으나, 귓가에서는 정민기의 목소리가 계속하여 들려왔다.

“어제 그 일을 뒤처리하면서 그놈들한테서 들었는데, 계획대로라면 민정 씨를 잡아가서... 성폭행할 예정이었다고 하네요.”

정민기는 입에 담기 어려운 듯 조금 경직된 말투로 그 세 글자를 내뱉었다.

그의 말을 들은 박민정은 저도 몰래 주먹을 쥐었다.

“알겠어요.”

전화를 끊은 후 박민정은 생각에 빠졌다.

윤소현이 자신을 그 정도로 미워할 이유가 대체 뭘까...

유일하게 미움을 살만한 일이라면 아마 유남우에 관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자신은 유남우와 아무런 관계도 아니지 않은가.

생각 끝에 그녀는 비서 진서연한테 연락해 윤소현의 연락처를 보내달라고 했다. 전에 협력한 적이 있었으므로 진서연은 윤소현의 연락처를 갖고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윤소현의 전화번호가 찍힌 문자가 도착했다.

진서연은 이어서 물었다.

“보스, 윤소현과 또다시 협력하려고 그러시는 거예요? 제가 미처 얘기 드리지 못한게 있는데 며칠 전에 저한테 연락이 왔었어요. 보스님의 곡을 또 사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박민정은 그녀한테 답장했다.

“아니야. 사적인 일이야.”

“아... 그러시구나.”

진서연은 문득 또 다른 일이 생각나 박민정에게 말했다.

“참, 보스. 최근에 누가 저희 해외에 등록한 유령 작업실을 몰래 조사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작업실은 박민정이 돌아온 후 만들어낸 대외용 멘트일 뿐이다.

진서연의 말을 들자 그녀는 진주시의 누군가가 조사하고 있음을 바로 알아챘다.

“넌 신경 쓰지 말고 네 일에 집중해.”

“오케이.”

만약 누가 감히 함부로 덤빈다면 혼쭐을 내주리라 진서연은 생각했다.

귀엽고 온순한 외모와는 달리 진서연은 산타 국제전 여자 조에서 챔피언을 따낸 프로 선수급 유단자로서 보통 남자들은 전혀 그녀의 상대가 될 수 없다.

하나 이편에 있는 박민정은 그들이 누구인지 관심이 없었다. 유령 작업실을 등록 한 건자신이 하는 일을 유남준한테 들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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