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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그래." 임찬혁은 무용화의 효율과 태도에 매우 만족했다.

해주시에서의 김연준의 지위는 경주에서 양운호의 지위와 별로 차이가 없을 것이다.

'김연준이 무용화의 제자란 말이지.'

제자 한 명이 천남성의 지하세력 왕이라니. 이를 통해 무용화가 천남성에서 그 지위가 확실히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무용화는 김연준의 전화번호를 임찬혁에게 보냈다.

임찬혁은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 윤씨 가문의 일은 그냥 무용화에게 미리 언질을 준 것일뿐, 지금은 용운 그룹의 상황을 알아보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었다.

비록 위이수도 그의 단약을 먹었기 때문에 반드시 그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지만, 용운 그룹이 막 설립되었고, 위이수는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어떤 문제들은 발견하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일반 사원인 지금, 그는 다른 각도에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임찬혁은 곧바로 호텔을 찾아 입주했다.

그사이 유효진은 전화를 걸어 면접상황을 물었고, 그는 상대방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이미 면접에 성공했고 곧 임원으로 승진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고요한 밤이었다.

이튿날 아침, 그는 용운 그룹에 출근 하러 갔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임찬혁은 양금희를 만났다. 두 사람은 인사를 나눈 뒤 입사 수속을 밟았고, 둘 다 마케팅부 1조로 나뉘어 동명훈의 팀으로 들어갔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그들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이수지를 보았다. 왜냐하면 모두가 그녀가 동명훈 팀장의 여자친구라는 것을 알아 그녀의 비위를 맞추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이때 이수지도 임찬혁이 들어온 것을 발견하고는 오만하게 걸어왔다.

그녀는 이미 임찬혁이 면접에 붙은 이유가 동명훈이 그녀를 대신하여 화풀이를 하고 팀장직을 이용해 임찬혁에게 본때를 보여 주기 위한 것임을 알고있었다.

"당신과 할아버지의 내기는 용운 그룹의 임원이 되는 거지, 사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마요. 한 번 힘내봐요." 이수지는 조롱하듯 말했다.

그녀는 임찬혁이 경영진이 될 수 없을 뿐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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