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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따르릉… ”

이때 양금희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다 끝나가? 사람들 거의 다 왔는데. ”

전화 그쪽에서 양금희의 달콤한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갈게. ”

전화를 끊은 임찬혁은 양운호를 향해 말했다.

“난 아직 밥 먹으로 가야 하니까 무슨 일 있으면 다시 찾겠습니다. ”

“그리고 제 신분은 말하고 다니지 마세요. ”

“알겠습니다! ”

양운호는 바로 일어나 허리를 굽신하며 임찬혁을 문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임찬혁이 떠난 후 그는 아직 못 마신 백년 묵은 술을 발견했다.

그는 웨이터를 불러 술을 건네주며 당부했다.

“이 술 다시 포장해서 임찬혁 씨가 계시는 룸에 가져다 줘. ”

“똑똑! ”

임찬혁은 양금희가 준 룸의 문을 노크하며 들어갔다.

룸에는 이미 예전의 동찬들이 가득 앉아있었다.

양금희, 왕현 그리고 양금희의 친구 조성아 등 사람들이 모두 와있었다.

“임찬혁 왔네! 어서 일로 와. ”

왕현이 술을 계속 양금희에게 권하던 참이었다. 양금희는 임찬혁을 보더니 빨리 다가와 그와 팔짱을 끼며 자신의 자리 옆으로 데려갔다.

그녀의 이 행동에 기분이 나빠진 왕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임찬혁? 누가 너보고 오라 했어. 오늘은 내가 사니까 니가 앉을 자리는 없어. ”

브랜드 슈트를 입은 왕현이 불쾌하게 일어섰다.

왕현의 집에는 슈퍼마켓 체인점을 열고 있는데 몸가가 백억은 넘어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돈이 제일 많은 편이었다.

학창시절부터 그는 임찬혁과 관계가 나빴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를 아부하며 그를 형님으로 대했는데 유독 임찬혁은 그를 무시했고 심지어 그와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가 이번 동창모임을 주선한 이유도 양금희를 제 여자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방금 사람들의 야유하에 양금희는 그와 같이 앉게 되었는데 임찬혁이 오자마 양금희는 그를 버리고 임찬혁을 마중하러 나갔다니!

계속 양금희에게 잘 보이던 그마저 이런 대우가 없었는데 임찬혁이 뭐라고!

“임찬혁은 내가 부른거야. 싫으면 나도 임찬혁이랑 같이 나갈게! ”

말을 마친 양금희는 임찬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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