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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1호 별장 주인의 신분이 공개된다면 시장이 직접 그를 만나러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거물에게 관리자는 당연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우선 별장부터 고르죠.”

임찬혁은 관리자의 말을 끊었다.

어쨌든 1호 별장은 중요한 곳이기도 하고 그의 아지트로 사용할 예정이라 비밀로 하고 싶었다.

눈치 빠른 관리자는 바로 그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감격을 억누르며 입을 열었다.

“혹시 원하시는 별장 있으세요?”

관리자는 애써 정서를 억눌렀다.

임찬혁은 모형을 보며 천천히 고르기 시작했다.

“찬혁아, 우리 그냥 가자.”

양홍선은 약간 겁에 질려 임찬혁의 팔을 당기며 말했다.

아무래도 이곳의 집값이 너무 비싸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때 정우명이 콧방귀를 뀌었다.

“관리자님이 프로라 널 쫓아내지 않은 것뿐인데 그것도 모르고 어디서 고르는 척이야?”

“임찬혁, 내가 보기엔 넌 망상증에 걸린 것 같아. 너한테 이 별장 살 돈 있어? 언제까지 연기하나 두고 보자.”

하정연도 임찬혁을 비웃었다.

양홍선이 주눅이 들었다는 건 임찬혁에게 그런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로 할게요.”

임찬혁은 36호 별장을 가리켰다.

36호 별장은 위치와 구조가 아주 훌륭한 곳이다.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비록 36호 별장은 10위에 드는 별장에는 못 미치지만 가격이 무려 천억이다.

그들은 임찬혁이 천억을 미리 냈다는 말을 믿을 수 없었다.

“하하, 너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야? 네가 저 별장 살 수 있다면 나 여기서 바로 죽어버릴게.”

하정연은 임찬혁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 듯 빈정거렸다.

“좋아. 후회하지 마!”

임찬혁은 하정연을 힐끔 보았다. 굳이 본인 절로 죽겠다는데 말릴 이유가 없었다.

“그만하고 빨리 카드 긁어.”

정우명이 재촉했다.

그는 임찬혁이 이미 전액을 지불했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이 별장 천억이야. 대출금만 이백억인데 네가 유신 뷰티 컴퍼니를 팔아넘겨도 이백억이 안 돼. 그런데 전액은 개뿔.”

모두의 시선이 임찬혁에게로 몰렸다.

이곳의 별장을 살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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