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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1화 주인님을 뵙겠습니다

“동방명, 그날 선대 왕조의 묘지에서 허겁지겁 도망가던 건 다 잊은 거야?”

하천이 한 걸음 한 걸음 자기 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동방명은 분명 반격할 기회가 있었지만 무슨 이유인지 온몸에는 소름이 쫙 끼쳐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하천, 지금은 그때와 달라.”

“허허.”

하천은 자기 동방명 앞에서 약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멈춰 섰고 말머리를 돌렸다.

“동방명, 설마 내가 그렇게 쉽게 회춘단 반쪽을 너에게 줬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

“무슨 말이야?”

동방명은 순간 어리둥절했다.

그는 분명 회춘단을 먹고 젊음을 되찾았을 뿐만 아니라 실력도 크게 늘어났기에 갑자기 하천이 이런 말을 꺼내는 이유를 도저히 가늠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때 하천이 담담하게 말했다.

“요 며칠 당신은 밤에 잘 때마다 꿈을 꿨을 꺼야. 꿈속에서 당신은 늘 도망을 갔고 뒤에서는 항상 한 손이 당신을 잡아당겼겠지. 게다가 당신은 도저히 그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었을 거고 말이야.”

하천의 이 말에 동방명은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확실히 동방명은 최근 계속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한 손이 도망가려는 그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방명은 점점 안 좋은 느낌이 엄습해왔고 특히 하천의 태연한 태도에 더욱 불안함을 느꼈다.

“하천,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허허.”

그러자 하천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고 갑자기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순간 동방명의 미간에는 검은빛이 떠오르더니 곧이어 검은색 문자들의 그의 얼굴에 퍼지기 시작했다.

“난 전에 이화도에서 영혼을 통제하는 신혼술을 배운 적 있어. 바로 그 주술로 이화 노조를 통제하는 것이고 말이야.”

이 말에 동방명은 소름이 쫙 끼쳤다.

그리고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두려움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하천, 네 놈이 감히 날 농락해?”

“크오오오오!!!”

동방명은 분노한 듯 미친 듯이 포효했고 사방에는 온통 광풍과 파도가 몰아쳤다.

“하천, 감히 네가 회춘단에 수작을 부린 거야?”

분노한 동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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