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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6화 천기판

조경운과 안청천의 강렬한 힘은 또다시 부딪쳤고 두 사람은 동시에 뒤로 밀려났는데 안청천은 입에서 한 줌의 피를 뿜어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런데 바로 이때 풍유섬 상공 전체가 갑자기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었고 섬 전체도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지?”

뿐만 아니라 하천 일행이 타고 있던 배도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강에는 7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커다란 파도가 일었고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 같았다.

“무언가 저 땅을 뚫고 나오려는 것 같아.”

이때 동방명이 풍유섬 쪽을 가리켰는데 갑자기 한 줄기의 빛줄기가 땅바닥에서부터 터져 나왔고 순식간에 하늘로 솟아올랐다.

“천기판이야!!!”

하천과 동방명은 동시에 그 천기판이 날아오른 방향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조경운과 안청천도 모두 전투를 멈추고 제자리에서 꼼짝 하지 않았다.

하늘로 솟아오른 그 천기판은 온통 황금빛을 뿜어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황금빛은 서서히 사라져갔고 자세히 확인하니 밥그릇 크기의 나침반의 모양이었다.

그 천기판은 신비한 힘에 의해 공중에 떠있었는데 조경운과 안청천 중간에서 좌우로 떠다니며 마치 자신의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는 것 같았다.

“천기판의 새로운 주인이 곧 탄생하겠군.”

이 순간, 하천을 비롯한 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되기 시작했다.

이때 조경운은 공중에 떠 있는 그 천기판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는데 마치 그 천기판이 살아있는 물건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안청천 또한 비록 앞을 볼 수는 없었지만 마찬가지로 그 천기판의 움직임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분위기는 점점 더 긴장되기 시작했고 그 천기판은 끊임없이 조경운과 안청천 사이를 맴돌고 있었다.

그렇게 약 10초 정도 지났을 때, 천기판은 갑자기 속도를 올리더니 조경운 쪽으로 향해 날아갔다.

순식간에 천기판은 조경운의 손에 안착했고 황금빛을 발산했다.

“그럴 리 없어.”

맞은편의 안청천은 안색이 급변했고 갑자기 전력을 다해 조경운을 향해 돌진했다.

안청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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