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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4화 주가을의 골칫거리

하천이 호텔로 돌아왔을 때 주가을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주가을은 팀원들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아 우성 그룹과의 계약이 순조롭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호텔로 돌아온 주가을은 먼저 자신의 팀원들에게 밥을 먹인 뒤 쉬라고 분부했고 그녀도 자신의 방으로 샤워를 했다.

주가을이 씻는 동안 하천은 얼른 간단한 안주거리와 와인을 준비해 두었다.

이때 욕실에서 나온 주가을은 식탁에 앉은 하천이 자신을 향해 손짓하는 것을 보았고 그제야 피식 미소를 지었다.

하천은 주가을을 의자 쪽으로 데려와 앉히며 말했다.

“여보, 기분이 별로 안 좋은 걸 보니 오늘 우성 그룹과의 협상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거지?”

“맞아!!!”

주가을이 고개를 끄덕이며 토로했다.

“이 자식들이 너무 자기 마음대로야. 분명 계약서에 적힌 대로 우리 하을 그룹에서는 돈을 냈고 그들은 스마트 칩 기술을 넘기고 우리 쪽에서 보낸 인원들도 기술자로 배양시켜 주기로 했어.”

“그런데 칩 개발에 성공한 지금 갑자기 말을 바꾸는 거 있지. 이제 와서 우리 쪽에 스마트 칩을 대여만 할 뿐 칩의 핵심기술과 배양한 기술자들을 전부 넘기지 않겠다고 억지를 부리잖아.”

이 말을 들은 하천은 순간 안색이 어두워졌다.

“전에 회사에서 그렇게 많은 돈을 들인 건 바로 그 기술을 사려던 거지?”

“맞아.”

주가을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하을 그룹에서는 1조 원이 넘는 돈을 들인 목적은 바로 스마트 칩 개발의 기술을 철저히 장악하려던 거였어.”

“그런데 우성 그룹이 이제 와서 칩을 대여만 할 뿐 기술은 넘겨줄 수 없다고 하잖아. 이거 정말 너무한 거 아니야?”

이에 하천이 말했다.

“전에 이미 계약까지 다 했다고 하지 않았어?”

그러자 주가을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확실히 계약은 했지. 하지만 그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나라는 바로 여기 고려야.”

“게다가 우성 그룹처럼 엄청난 재력을 가지고 있는 재단들은 고려 쪽에서 상당히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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