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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6화 백리를 다시 만나다

하지만 하천은 김진이 건넨 술잔을 받지 않았다.

“이 배에 탄 27명의 사람들 중에는 다른 사람의 입장권을 빼앗은 사람도 있겠죠.”

“그렇죠. 하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입장권이 있는 사람을 받을 뿐 그게 누가 됐든 아무 상관이 없으니까요.”

김진은 재차 하천에게 술잔을 건네며 말했다.

“그래서 말인데 하천 씨, 저와 친구를 맺는 게 어떻습니까?”

“저는 단지 이쪽에 관광을 온 것뿐이기에 이곳에서 불필요한 인연을 만들어갈 생각은 없습니다.”

하천은 어제 우성 그룹의 일부터 하여 고려 이곳 사람들에 대한 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에 김진과 친구를 사귀는 것도 별로 달갑지 않았던 것이다.

때문에 하천은 김진의 호의를 거절하고는 혼자 다른 쪽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김진은 자신과 친구의 연을 맺을 생각이 없다는 하천의 말에 별로 대수롭지 않은 듯 들고 있던 술잔의 술을 마시고는 피식 웃으며 유람선 안으로 들어갔다.

유람선은 끊임없이 파도를 헤치며 전진했고 약 40여 분 후 흑도에 도착했다.

김씨 가문 사람들은 유람선에 타고 있던 사람들을 전부 내리게 했고 흑도의 안쪽으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이때 흑도의 한 작은 산비탈에는 약 50여 세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가 눈을 감고 앉아 있었는데 그의 두 다리 위에는 장검 한 자루가 놓여 있었다.

이 사람이 바로 고려의 검신으로 불리는 김충의였는데 제2 세계의 조직 중 하나인 김씨 가문의 가장 든든한 의지였다.

뿐만 아니라 김충의는 한때 고려 전체를 뒤흔들었던 고려 검조의 제자이기도 했다.

그런데 H국의 검협이 그런 김충의에게 도전한다고 하니 이건 고려에서 엄청난 이슈였던 것이다.

이때 모든 구경꾼들은 이미 자리를 잡았고 하천도 이 사람들 속에 자리했는데 그는 고려 검신이라 불리는 김충의의 경지를 대략 예상할 수 있었다.

김충의는 분명 아직 반신의 경지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반신의 경지와 멀지 않아 보였는데 한 번의 기회만 있다면 바로 반신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 듯했다.

하지만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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