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956화 사신

“설마 이 세상에 아직 살아있는 신령이 있다는 말이야?”

“그건 불가능합니다.”

조경운이 말했다.

“단지 죽었지만 신령의 힘이 어딘가에 남아있는 거죠. 형님, 전 방금 천기판으로 매우 무서운 장면을 봤습니다.”

“그게 뭔데?”

하천이 물었다.

“얼음으로 뒤덮인 한 협곡이었는데 마치 하늘에서 무언가 내려와 무수한 반신을 멸망시키는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이 말에 하천은 심장이 철렁했다.

“무슨 물건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거야? 어떤 반신들이 멸망한 거고?”

그러나 조경운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천기판은 세상 만사를 내다볼 수 있지만 아직 제 힘이 약한 탓에 그것까지 확인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게 미래를 예견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니까 형님, 제 느낌상 그 장면들은 신령의 묘지는 아주 위험하다는 걸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묘지로 가는 사람들은 모조리 죽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형님은 그 묘지에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알겠다.”

하천은 조경운이 말하는 엄숙한 태도에서 그 신령의 묘지가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하천은 전까지 확실히 신령의 묘지에 대해 흥미를 가지긴 했지만 죽을 수도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기엔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지켜야 할 것도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형님, 저는 곧 홍루로 돌아가야 합니다.”

“왜?”

하천이 물었다.

그러자 조경운이 말했다.

“신령의 묘지가 세상에 알려졌으니 전 세계는 시끄러워졌을 겁니다. 저희 H국 고대 무림계 반신들도 포함해서 말이죠. 그러니 전 용조 그리고 홍루 주인의 신분으로 통고를 낼 겁니다.”

“어떤 통고를 말하는 거지?”

조경운이 대답했다.

“신령의 묘지는 아주 위험한 곳이니 H국의 반신은 그 안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요. 만약 기어코 그 신령의 묘지로 갈 시 뒤따르는 결과는 알아서 책임지라고 통고할 겁니다.”

조경운은 현재 홍루의 주인이자 용조의 대신으로서 어깨에 짊어진 짐도 전보다 훨씬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