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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4화 풍유섬

앞으로 보름 동안 조경운은 이 설산에서 줄곧 수련에만 매진했고 용조 쪽에서는 모든 정보망을 동원하여 풍유섬의 천기판 쟁탈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세력들을 일일이 조사했다.

그 세력들 중에는 H국의 현학을 연구한 문파들이 있었지만 실력이 매우 약했던 지라 큰 위협이 되진 않았다.

뿐만 아니라 동영 쪽 몇 개의 음양술을 연구하는 가문과 신연도 그 위협적인 세력들 중 하나였는데 그들이 천기판 쟁탈에 개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이전에 하천은 동영에 묘지의 비밀키를 찾으러 갔을 때 신연의 공격을 받은 적 있었는데 대신관이 하천을 죽이려 했지만 결국 위면의 제지에 의해 실패했다.

그런데 이번에 천기판이 세상에 나온다는 소문에 신연이 또 발을 들여놓으려 하니 하천은 그 대신관이란 자가 참 아니꼽게 느껴졌다.

그리고 하천은 대신관의 실력을 경험만 적 있기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자신의 꼭두각시인 이화 노조도 데리고 풍유섬에 가기로 결정했다.

그 외에도 동방명도 비밀리에 풍유섬에 오도록 지시를 내렸는데 풍유섬에서 그 어떠한 일이 생기더라도 반신 셋이면 모든 변수를 대처하기엔 아주 충분했다.

어느덧 보름이 지났다.

이날 오전, 하천과 조경운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제경으로 향했고 일단 먼저 환용도에 도착했다.

그리고 환용도에서 다시 이화 노조를 데리고 풍유섬으로 향했다.

풍유섬은 H국에서 신령이 살던 곳이라고 불렸는데 당시 서인복은 바로 이곳에서 회춘단을 얻은 것이라는 전설도 있었다.

하지만 하천 일행은 그 풍유섬은 단지 동영에 위치한 한 섬일 뿐 신령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을 가능성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당시 천기판을 가진 노인이 이곳을 신의 경지에 오르는 수련의 장소로 골랐다면 반드시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란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3일 후, 하천과 조경운 일행은 제갈 홍루가 제공한 지도에 따라 순조롭게 풍유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섬은 하천 일행이 상상했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풍유섬은 면적이 그리 크지 않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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