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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2화 30년 전의 약속

하천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당신네 동방 가문도 우리 천왕궁 소속의 조직으로 될 거야. 이 또한 알고 있겠지?”

“네.”

동방명은 이미 복종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하천의 요구를 거부할 권리는 없었다.

뿐만 아니라 강 위의 배에서 동방명이 하천을 물리친 틈을 타 천왕궁을 공격하려던 동방운 등은 모두 망연자실하 표정으로 제자리에 서 있었는데 동방 가문은 이미 천왕궁에 완전히 먹혀버린 셈이었다.

동방 가문은 인정하기 싫었지만 눈앞에 펼쳐진 사실이 그러했다.

죽음이 두려웠던 동방명이 하천에게 복종했으니 동방 가문도 자연히 천왕궁에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반신들 사이의 한 차례 전투가 끝났다.

얼마 후 배 위에 있던 동방 가문도 환용도의 부두에 내렸고 천왕궁 성원들도 방금 전의 원한은 내려놓은 채 섬에서 큰 연회를 열어 동방 가문 사람들을 접대했다.

그리고 앞으로 한동안 하천은 또다시 환용도의 곤용진을 보완하는데 몰두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이화 노조를 복원시키는 작업도 함께 했다.

돌이켜보면 동방명이 회춘한 뒤의 실력은 정말 매우 공포스러웠다.

때문에 만약 하천이 미리 회춘단에 주술을 걸어놓지 않았더라면 그 전투에서 죽은 자는 아마 하천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동방명은 이미 완전히 하천에게 복종했고 하천에게는 또 하나의 엄청난 카드가 생긴 셈이다.

그러므로 현재 천왕궁은 두 명의 반신이 하천의 부하로 있고 동방 가문의 세력도 흡수한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백씨 가문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H국 전체 고대 무림계에서 천왕궁은 범접할 수 없는 최상위의 존재였다.

지난날 천왕궁은 해외에서 제2의 세계 제재를 받고 H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천왕궁 성원들은 모두 여러 가지 굴욕과 모욕감 등 불편한 감정들이 들었지만 결국 묵묵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 천왕궁은 이미 제2의 세계와 맞먹을 만큼 실력이 매우 강해졌는데 두 번 다시 지난날의 그런 상황은 발생할 수 없을 것이다.

눈 깜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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