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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7화 나무의 심장박동

“나무에서 심장박동 소리가 들린다고? 설마 요괴라도 인 거야? 뭐야?”

모든 사람들은 그 나무를 빤히 쳐다보았고 무수한 줄기들이 얽혀 있는 이 나무는 확실히 약 20여 미터 되는 곳에서 심장박동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그 위치는 미세하게 진동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올라가 보고 올게.”

백현농은 직접 몸을 날려 그 나무를 오르기 시작했다.

이때 백현농은 이 나무 줄기의 촉감은 일반적인 나무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느낌은 마치 유리를 만지는 듯했는데 어떤 곳은 매우 차갑고 또 어떤 곳은 불처럼 뜨거웠다.

그리고 나무를 위로 오르면 오를 수록 그 심장박동 소리는 강해졌고 백현농은 마음이 점점 심란해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 나무의 심장박동 소리가 너무 큰 탓인 것 같았는데 이에 백현농의 심장도 갑자기 미친 듯이 뛰었다.

쿵쿵-

쿵쿵-

푸-

하지만 그 심장박동이 들려오는 곳을 만지려는 순간 백현농은 갑자기 심장에 극심한 고통을 느꼈고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의해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다섯째 어르신!”

백현농이 땅에 굴러 떨어지자 놀란 부하들이 즉시 달려가 그를 부축했다.

이때 백현농의 표정은 매우 엄숙했는데 그 엄숙한 표정 속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곧이어 백현농은 한 줌의 피를 뿜어냈고 다시 고개를 들어 그 심장박동이 들려오는 위치를 바라보았다.

잠시 후 백현농은 안색이 급변했고 긴급히 소리를 질렀다.

“철퇴하라. 모두들 철퇴해야 해.”

하지만 아직 부하들이 어리둥절하여 반응하지 못한 찰나 그 나무의 가지와 앞사귀들이 미친 듯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 공간에는 마치 무수한 요괴들이 포효하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휙- 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하나의 나뭇가지가 다가오더니 백씨 가문 한 부하의 몸을 휘감았고 곧바로 이미 그의 가슴을 관통해 버렸다.

순식간에 벌어진 이 장면에 모든 사람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백현농은 재빨리 자신 쪽으로 향하는 다른 나뭇가지를 잘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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