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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1화 땅나무

백리가 두 손을 위로 향해 들자 주위에서는 찬바람이 휘몰아쳤고 곧이어 무수한 나뭇잎과 풀들이 백리를 향해 날아왔다.

그리고 백리가 두 손을 휘두르자 무수한 나뭇잎들과 풀들은 모두 순식간에 검기로 변하여 그 나무 쪽으로 발사되었다.

동시에 거칠게 진동하던 그 큰 나무에서도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지며 백리 쪽으로 발사되었는데 순식간에 두 힘이 한데 뒤엉켜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경흥.”

백리는 큰 소리로 외치며 경흥검을 검갑에서 뽑아냈다.

“인검.”

백리는 경흥검을 휘두르며 그 나무를 향해 돌진했고 순식간에 줄기 하나를 잘라냈다.

이어 백리는 다시 경흥검을 땅에 찌르며 외쳤다.

“지검!”

순간 거대한 균열이 지면에 생겨났고 그 나무 쪽으로 향했는데 백리는 지금 그 나무의 뿌리째 뽑으려는 것이었다.

한편 백현농 일행은 금지 구역 밖에서 숲을 지키고 있었다.

그들은 백리가 그 나무를 뽑는데 도대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그리고 성공할 수 있을지 모두 가늠이 안 되었기에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숲 저쪽에서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어왔고 백현농 일행은 신경을 곤두세웠다.

“무슨 일이지?”

“엄청난 기운이야.”

“누군가 온 것 같은데?”

백현농 일행은 모두 주위를 경계하기 시작했는데 순간 강력한 압박감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이때 저 멀리서 세 명의 외국 남자가 걸어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우람진 체격의 남자 한 명, 점잖아 보이는 남자 한 명과 노인 한 명이었다.

“누구죠?”

이 세 사람이 걸어오는 것을 본 백현농 일행은 경계하며 물었다.

하지만 그 우람진 남자는 대한 대답 대신 주먹을 휘두르려고 했다.

이 순간 맨 앞에서 걷던 구부정한 노인은 그 남자를 노려보았고 옆에 있던 점잖은 청년이 급히 그를 막았다.

“제발 진정 좀 하시죠. 저들은 당신과 아무런 원한도 없거늘 지금 뭐하는 겁니까?”

“여기는 H국이니 절대 일을 크게 벌여서는 안 됩니다.”

그제야 우람진 남자는 자신의 주먹을 거두었다.

한편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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