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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장 사과하러 찾아오다

손중화는 일어섰고, 얼굴의 슬픔이 한순간에 잦아들면서 얼굴 전체가 어두워졌다.

“이 몹쓸 놈 때문에 하마터면 우리 손씨 집 전체가 망할 뻔했어, 앞으로는 괜히 나갔다가 천 형님의 화를 돋우지 않도록 평생 침대에 누워있어야 할 거야.”

아들의 사지를 스스로 자기 손으로 부러뜨린 손중화는 당연히 가슴이 아팠지만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다.

하천 앞에선 그 당용 조차도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자신의 아들이 감히 그런 그의 아내를 건드리다니.

방금 그가 몇 초만 더 머뭇거렸더라면 손씨 집안 전체가 모두 망했을 것이다.

그 같은 사람은 아들 넷에 딸 둘, 이 밖에 또 얼마나 많은 사생아가 있는지 셀 수도 없다. 그가 손철을 불구로 만든 것은 사실 큰일이 아니다.

“당 형님, 이 일에 대해 아직 만회할 기회가 남아 있을까요?"

당용은 시가에 불을 붙이고 깊이 한 모금 빨았다. "그건 너 자신에게 달려 있지. 네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때 주씨네 별장 안.

이미 반나절의 시간이 지났지만, 손씨 집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두 회사의 이전의 업무 협약은 모두 무효가 되었고, 연이어 발생한 손실은 끊임없이 보고되었다.

중간에 주진국은 손중화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를 하려고 했었지만 그는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

처음에 주진국은 장천호에게 모든 희망을 걸었고, 장산이 찾아가서 잘 얘기해 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장천호가 오후 내내 집으로 달려간지 반나절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사실 장천호 역시 아버지가 손중화와 친분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말로는 돌아가서 소식을 알아본다고 하고 사실은 그냥 도망간 것이었다.

자기가 큰소리 쳐 놓고 일을 성사시킬 수가 없으니 그는 여기 주씨 별장에 남아 있을 면목이 없었다.

해가 뉘웃뉘웃 지고 어두워져 갔지만 주씨 가족들은 초조해 밥 한 끼도 먹지 못했다.

"어르신, 손 대표님이 뵙기를 청합니다."

주씨 별장의 경비원 한 명이 황급히 뛰어 들어왔다.

"누구?"

“손씨 그룹의 회장 손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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