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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겹경사

주가을은 매우 억울하였다.

업무 애기를 하기 전에 너는 어째서 사업부의 주자만이 가서 얘기하게 하지 않은거지?

이제 와서 왜 사업부를 들먹이는 거지. 주진국은 어째서 아직도 이렇게 편파적일 수 있지?

주지연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주가을을 바라보며 말했다.”들었지? 할아버지가 이미 나에게 이 프로젝트를 맡겼어.”

주가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때 하천은 웃으며 말했다.”정말 웃기는군!”

“이 거지야. 넌 웃긴 뭘 웃어. 여기 네가 말할 자격이 있어?”

주지연은 하천을 매섭게 노려보며 경멸의 표정을 지었다.

하천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너가 무식해서 웃는거야.”

“이 계약은 저와 가을양이 함께 손씨 그룹에 가서 체결한 것 입니다. 위의 여덟 번째 조항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이 조항에는 가을이가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이 프로젝트는 가을이가 계속 담당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담당자가 변경되면 계약은 자동으로 종료됩니다!”

“뭐라고?”

주지연은 안색이 변하였고, 급히 계약서를 펼쳤지만 역시 계약서의 마지막 조항의 내용은 하천의 말과 똑같았다.

즉 손씨 그룹 측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주가을만 담당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주가을, 이 천한 년아, 너 정말 우리와 장난치는 거지?”

주가을의 얼굴엔 의심이 가득했다. 사실 계약서에 이런 항목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어찌하여 하천이 아는 거지?”

계약서에 이렇게 쓰여 있는 이상 아무도 변경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 주진국은 주가을을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

회사를 나온 주지연은 장천호의 벤츠에 앉아 또 다시 히스테리를 벌였다.

“그 천한 년. 평소에 일부로 바보 같은 척을 하더니 이렇게 독한 년인지 몰랐네.”

“독한 년. 정말 화가 나 미치겠어.”

옆에 있던 장천호는 급히 위로하였지만, 그는 주지연이 화가 난 게 걱정이 된 게 아니라, 주지연이 홧김에 자기의 차를 고장이라도 나게 할까 봐 걱정되었다.

“안 돼. 이 프로젝트는 절대 주가을에게 맡겨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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