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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2급 미지 조민아

몇 분 후, 김소희는 이선우를 이끌고 병실로 들어갔다.

병실로 들어간 이선우는 45살 남짓해 보이는 우아한 여자가 병상에 기절 상태로 누워있는 걸 발견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자고 있는 것이라 오해할 거다.

하지만 한참 관찰하던 이선우는 그녀가 중독되었다는 걸 발견했다!

또한 체내의 독충이 곧 독기로 변할 것이고, 독기로 전환되는 순간 이 여자는 목숨을 잃을 것이다.

이선우는 매우 놀랐다. 비록 처음 이 독에 걸린 환자를 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머리카락이 쭈뼛 곤두섰다. 독충으로 인한 독기는 매우 무시무시한 독이었다.

이선우를 본 오천웅은 겸연쩍은 표정으로 다가와 입을 열었다.

“이선우 의원, 드디어 왔군. 환자의 병이 너무 특별해서 진단을 내리지 못했네. 이선우 의원이 봐주게!”

오천웅은 이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푹 숙였다. 그도 이런 환자가 처음이었다. 겉으로 매우 건강해 보이지만 환자는 깨어나지 않고, 진단조차 할 수 없었다.

“허허, 돌팔이, 명의는 무슨!”

“민아야, 내가 한의는 다 사기꾼이라고 했잖아. 지금은 믿겠어?”

“자, 얼른 이모를 데리고 가자. 이미 내 대학 동창에게 연락했어. 서양에서 의술을 배운 유명한 의사니까 꼭 이모의 병을 고쳐줄 거야. 걱정하지 마!”

그 말을 듣고서야 이선우는 구석에 남녀가 서 있는 걸 발견했다. 남자는 서른 살 남짓해 보였는데 명품 양복에 앞머리를 깔끔하게 올렸고 금테 안경까지 썼다!

매우 점잖아 보였지만 이선우는 그의 표정과 눈빛에서 음침한 기색을 느꼈다.

남자 곁에 사랑스럽게 생긴 소녀는 체크무늬 원피스에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핑크색 리본까지 하고 있어 아무리 봐도 생기발랄하고 청순한 여대생 같아 보였다.

하지만 지금 이선우는 속으로 혀를 차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 소녀는 수행자일 뿐만 아니라 경지가 2급 미지였다!

심지어 소녀의 경지는 단약의 도움 없이 순전히 스스로의 노력으로 돌파한 거였다!

세상에, 정말 인재구나!

몇 살이지?

20살?

이선우는 스스로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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