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5화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닌가요?

심연아는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못 알아듣는 척했다.

“우리 회사는 반드시 흥신 그룹에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줄 거예요.”

“내 말이 그런 뜻 아닌 거 알잖아.”

주원재는 인내심이 사라져 손을 뻗어 그녀를 자신의 품속으로 끌어당겼다.

심연아는 처음에 거절하려다가 주원재가 내일 그녀를 그의 아버지한테 소개해 프로젝트 협력에 대해 상담하게 해주겠다고 하자 부끄러운 듯 팔로 그의 목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약속한 거예요? 내일 절 소개해 준다고요.”

주원재는 거침없이 대답하고는 그녀를 소파에 눕혔다.

일을 끝낸 주원재는 술집에 놀러 갔고 심연아는 불쾌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수습하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강우석은 밖을 한 바퀴 돌았지만, 심연아의 종적을 찾지 못하고 다시 심 씨네 집으로 돌아와 애타게 심연아를 기다렸다.

그러다 집에 들어서는 심연아를 보고는 달려가 그녀를 꼭 껴안고, 서둘러 심지안의 보복이 두려워 밖으로 숨어버린 게 아니냐고 물었다.

심연아는 그 마당에 카메라가 있을 줄 몰랐고, 진현수가 쫓아갈 줄은 더더욱 몰라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몇 초 동안 표정이 굳어있다가 이내 강우석의 품에 안기며 눈물을 흘렸다.

“그래, 맞아, 난 그저 지안이를 좀 혼내려고 한 것뿐이지 다른 생각은 없었어. 설아와 주관민은 우연히 만난 거고, 설아는 주관민이 술에 취한 것을 본 김에 데려가서 쉬게 한 거야. 나 믿어, 난 절대 지안이를 해치는 일을 안 해. 난 그저 우리 가족이 함께 모이기를 바라서 몇 마디 말한 것뿐이야...”

“응, 너 믿어, 지안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어! 그러니 널 탓하지 않아.”

심연아를 부드럽게 달래던 강우석은 심연아의 섹시한 옷에 눈길을 멈추었다.

그러자 심연아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애교를 부렸다.

“오전에 설아와 함께 옷 사러 갔는데, 설아가 이 옷이 예쁘다고 해서 샀어. 입지 말라고 하면 앞으로 안 입을게.”

“그럴 리가, 이렇게 입으니 정말 예쁜데.”

심연아의 옷 취향은 언제나 부드럽고 단정한 스타일이었는데, 이렇게 섹시한 치마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