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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심지안! 너 정말 뻔뻔하구나?

심지안은 강우석의 다급해진 얼굴을 쳐다보며 말 못 할 큰 상쾌함이 밀려왔다.

그녀는 급히 대답하지 않고 천천히 이마의 잔머리를 귓가에 쓸어 넘기며 웃으며 말했다.

“다 알았네?”

과연 그녀의 추측이 맞았다. 성연신이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날 그녀를 천 리 밖에서까지 구하려 했을 때 분명 그녀와 강우석의 관계를 알게 된 것이다. 심지안은 마음이 간질간질하며 무슨 느낌인지는 정확히 형용할 수 없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결과가 너무 좋았다.

“심지안! 너 정말 뻔뻔하구나?”

강우석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가슴이 아파 났고,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목소리가 커지자, 주변 하객들이 이상한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그래...?”

심지안은 흰토끼처럼 순진한 표정을 지었다.

많은 사람은 상황을 잘 알지 못했고, 그중 누군가가 그녀를 알아보고 말했다.

“어머, 심씨 집안의 막내딸인가 보네요...”

“심씨 집안에 아이가 둘이나 있었어요? 줄곧 심연아만 있는 줄 알았어요.”

“심연아보다 훨씬 예쁘고 분위기 있어 보이는군... ”

이렇게 말하자 모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오늘 심연아는 오랜 시간을 들여 정교한 화장을 하여 꽤 아름다웠지만 맨얼굴에 청순한 미모의 심지안과 비교하면 무기력했다.

화장을 한 심연아와 안 한 심지안의 상태는 서로 비교할 수가 없었다.

마침 이 말을 들은 심연아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애써 괴로움을 감추며 하객들을 헤치고 들어가 강우석의 손을 잡았다.

“그만해,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고 있잖아.”

“심지안이 우리 몰래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강우석은 이를 갈며 심지안을 가리켰고 심연아는 그가 이렇게 분노하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해 났다. 하지만 입을 열어 상황을 묻기도 전에 심전웅이 와서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이 많은 사람 앞에서 무슨 짓들이야? ”

엊그제 일어난 일 때문에 심지안은 그를 보고 싶지도 않았고 혼수를 되찾으면 더 이상 심씨 집안과 연락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이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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