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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5화 죽기 전의 징조

민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저는 최선을 다할 거지만 대표님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녀가 마신 독은 오장 육부에 다 퍼져서 치료하기 어렵습니다...환자가 본인이 삶의 의욕은 매우 낮으니 의사가 치료하기 어려워요.”

성연신은 입구에 서서 약한 숨을 쉬고 있는 방매향을 바라보며 가슴이 아파했다. 비밀 조직에 끌려 간지 하루 만에 그녀는 죽으려고 했으니 아마 두 번 다시 잡혀갈 것을 예상하고 자결했을 것이다.

성연신은 눈을 감고 말했다.

“그녀를 살려줘, 부탁해.”

민채린은 머리를 끄덕이었다.

“최선을 다할게요.”

키가 190되는 사내 안철수도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소매로 눈물을 닦으며 애원했다.

“네 의술이 제일 좋은 거 알아. 예전 일은 내가 잘못했어, 사과할게, 내가 이렇게 빌게. 꼭 방매향 씨를 살려줘. 옛일은 묻어둬.”

“...”

민채린은 생각했다.

‘이 자식 나를 뭐로 보고...’

하지만 민채린은 알고 있었다. 안철수는 단순한 사람이었다. 그는 꿇는다면 꿇는 사람이었다.

심지안이 깨어났을 때 옆에는 두 마리의 귀여운 큰 보더콜리가 둘러싸고 있었고 혀를 날름거리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흥분한 표정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강아지들은 마치 '오랜만이야, 보고 싶었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심지안은 멍해 있다가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그들의 머리를 만졌다.

“원이 오레오...”

“멍!”

원이는 유달리 환하게 반응하였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 대한 열정은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 강아지들은 언제나 인간에게 열정적이다.

심지안은 마치 격세지감인 기분이 들었고 갑자기 5년 전 선 씨 집안에 살던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맞다. 그녀는 비밀 조식 돌방에서 춘약에 중독되어 쓰러진 것이 아닌가.

“엄마, 엄마”

성우주는 급하게 뛰어와서 심지안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빨리 저를 따라 오세요. 할머니가 깼어요. 엄마를 보고 싶어 해요.”

심지안은 놀라서 신발을 신으며 기쁜 목소리로 물었다.

“성연신이 방언니를 구해왔어?”

“맞아요. 근데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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