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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짝!”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진해천은 그에게 뺨을 한 대 갈겼다.

“이봐 도씨, 내 앞에서 이딴 허튼짓 할 생각은 마! 돈은 나 진해천도 충분하거든? 내가 원하는 건 돈이 아니라 체면이야. 내가 오늘 미리 말하는데, 당신들 놓아주는 건 어렵지 않아.”

그는 손을 뻗어 최서준을 가리키며 말했다.

“근데 그러려면 일단 저 X끼보고 내 앞에서 무릎 꿇고 대가리 박으라고 해!”

그러더니 이번에는 도연우를 음흉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당신 딸이 나랑 하룻밤 자야 해. 당신 딸이 서비스만 잘해줘서 내가 기분이 좋아지면 당신들 이대로 놓아줄 수도 있고.”

“당신... 저질이야!”

도연우는 화가 난 나머지 부들부들 떨었고, 얼굴은 더욱 창백해졌다.

이어서 도현수의 얼굴색도 변하더니 간곡히 부탁하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진 이사님. 그 두 가지 조건을 다른 거로 바꿀 수 없을까요? 저 둘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제가 무릎 꿇고 머리를 박아도 괜찮습니다.”

“그래.”

진해천은 손으로 그의 얼굴을 때리며 말했다.

“그럼 일단 먼저 꿇고 대가리 세 번 박아봐.”

말을 마친 뒤 그는 뒤로 두 걸음 물러서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아마 영상으로 도현수의 모습을 찍으려는 듯 보였다.

도현수는 창백한 얼굴로 난감해 어쩔 바를 몰랐다. 어찌 됐든 간에 도현수도 남양에서 기업인인데, 지금 다른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박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혹시나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기라도 한다면 아마 모든 사람의 웃음거리가 될 게 뻔하다.

하지만 그가 꿇지 않으면 진해천은 그의 집안에 미친 듯이 복수할 것도 뻔하다.

“이봐, 도씨. 꿇을 거야 말 거야?”

진해천은 기다리기 힘들다는 듯 차갑게 말했다.

“내가 10초까지 셀게. 그때까지도 꿇지 않으면 나 그냥 간다? 그리고 당신네 그 도씨 집안도 내가 다 망가뜨려버릴 거라고.”

“하하하, 얼른 안 꿇고 뭐 해?”

“그러게, 빨리 꿇어!”

진해천 옆에 있는 3명의 경호원도 도현수를 향해 크게 웃어 보이며 거기에 가담했다.

도연우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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