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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그 순간, 그의 품에 있던 여인도 무서워서 아무런 소리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에게 있어 그가 얼마나 무서운지는 서로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설사 남양시 시장이라고 해도 최우빈의 취임 그날 직접 그에게 찾아뵙곤 하였다.

“걱정하지 마, 반드시 그에 따른 결과를 보여줄 테니까.”

최우빈은 천천히 일어서며 차갑게 웃어 보였다.

“자, 레지던트 룸으로 가자.”

한편, 레지던트 룸안.

진해천이 나간 뒤 도현수는 여전히 느낌이 좋지 않았고, 재촉하며 말했다.

“서준아, 우리 빨리 가자.”

하지만 최서준은 전혀 조급해하지 않고 오히려 여유롭게 앉아 테이블 위에 준비된 풍성한 요리를 먹으며 답했다.

“아저씨, 급해 하실 거 없어요. 어찌 됐든 간에 이 차린 건 먹고 가야죠. 아니면 이거 다 너무 아깝잖아요.”

도연우는 그의 모습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지금이 언제라고 넌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니? 아직도 모르겠어? 진해천이 사람 부르러 간 거잖아?”

“네 말이 맞아, 연우야. 내가 봤을 때 이놈 미친 것 같아.”

옆에 있던 오민욱도 차갑게 그녀의 말에 응했다.

“아빠, 최서준이 안 간다면 쟤는 그냥 여기 놔두죠.”

도연우가 아빠를 데리고 떠나려는 찰나,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룸 문이 열렸다.

“쿵!”

“너희 오늘 누구도 여기 못 떠날 줄 알아!”

이윽고 진해천이 열몇 명의 건장한 남성들을 데리고 들어와 윽박질렀다.

그 모습에 도현수 등 일행은 삽시간에 하얗게 질려버렸다.

그 중 오직 최서준만이 마치 눈앞의 현재 상황은 보지 못한 것처럼 여전히 여유롭게 앉아 닭 다리만 뜯고 있었다.

“이봐 도씨. 내가 오늘 당신들 죽으라고 하면 당신들은 죽어야 할 거야.”

진해천은 의기양양해 하며 말했다.

이윽고 그들은 갑자기 옆에 한 줄로 서더니 문 앞을 향해 깍듯이 인사를 올렸다.

“빈이 형님, 들어오십시오!”

그 열몇 명의 건장한 남성들도 한 줄로 서더니 문을 향해 90도 인사를 올리며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빈이 형님?”

오민욱은 일단 멈칫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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