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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나인원 크라운 별장에 돌아간 최서준은 샤워를 한 뒤 양반다리로 앉아 어르신이 그에게 전수하고 간 공법 「구천현양지법」을 수련하기 시작했다.

이 공법의 비밀은 하늘과 땅의 영적 에너지를 삼켜 자신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눈을 살짝 감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가슴에서 요동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류가입과 코에서 몸 안으로 흘러들어 하나씩 정제되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의사 선생님, 안에 계세요? 저는 김씨 집안 장녀 김지유입니다. 저희 할아버지가 불치병에 걸리셨는데 제발 할아버지 좀 도와주세요. 그 은혜는 반드시 갚겠습니다!”

김지유의 다급하고 진심 섞인 어조가 별장 문 앞에서 울려 퍼졌다.

하지만 별장 안의 최서준은 현재 수련 중이라 중요한 시기였다.

“저 여자 미친 거 아니야? 전에 내가 할아버지 병 치료해주겠다고 할 때는 싫다고 하더니 지금은 또 집까지 찾아와서 부탁이네.”

그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몸의 진정한 에너지를 정화하는 데만 집중했다.

이윽고 문 앞에서는 반윤정이 김지유를 향해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여기 그 의사가 사는 거 확실해요?”

“틀림없을 거야. 이 주소도 최우빈 씨가 직접 알려준 거거든.”

김지유는 한숨을 내쉬며 할 수 없다는 듯 웃어 보였다.

“아무래도 아직 집에 안 돌아오셨나 봐. 됐어. 오늘은 일단 가고 다음에 다시 오자.”

저녁, 오씨네 집안.

천성 레스토랑의 사장 오신재가 아들 오민욱을 보며 말했다.

“너 진짜 그 도씨네 집안 딸내미를 좋아하는 거야?”

“네, 아버지.”

오민욱은 남자답게 머리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연우 집안 일 좀 도와주셨으면 해서요. 이번 일만 잘 해결되면 연우가 아마 나한테 감동할 것 같아요.”

오신재는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래, 때마침 내일 나 시간이 나니까 최우빈 씨 한번 만나볼게.”

“고맙습니다, 아버지!”

오민욱은 감격에 겨워 답했다. 그는 도연우가 곧 자신의 여자가 될 거라는 생각에 아주 흥분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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