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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도현수도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서준아, 네 호의는 알겠어. 근데 이번 일은 이미 네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선 것 같아. 그래서 일단은 어떻게 이 오해를 풀어나갈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듯싶어.”

최서준은 자기가 최우빈을 안다고 말하고 싶었고, 그에게 전화 한 통 하여 진해천 좀 교육하라고 말하면 끝인 일이었다.

하지만 도연우는 옆에 있는 오민욱을 바라보며 애원했다.

“오민욱, 전에 너희 아버지가 남양 실세 최우빈 안다고 하지 않았어? 대신 말 좀 해달라고 하면 안 돼?”

“뭐? 민욱아, 너희 아버지가 최우빈과 아는 사이라고?”

도현수는 깜짝 놀라 오민욱을 바라봤다.

오민욱은 그들의 시선을 즐기며 담담하게 답했다.

“네, 아저씨. 저희 아빠와 최우빈 씨가 조금은 친분이 있습니다.”

“그래그래, 민욱아. 지금 얼른 너희 아버지한테 연락 좀 해봐.”

그 옆에 하은숙도 두 눈을 반짝이며 재촉했다.

오민욱은 그 자리에서 그의 아버지 오신재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의 자초지종에 대해 말했다.

곧 그는 통화를 마치고 그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아저씨, 저희 아버지 말로는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오민욱은 갑자기 최서준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단지 이번 일은 최서준 씨가 저지른 거라, 진해천 씨가 분이 풀릴 때까지 최서준 씨를 진해천 씨에게 넘겨주라고 하셨습니다.”

“민욱아...”

도현수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어찌 됐든 현재 최서준은 그가 점 찍어둔 사위이기 때문에, 그를 진해천에게 넘겨준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당신 뭘 머뭇거려요?”

하은숙이 큰소리로 재촉했다.

“민욱이 말이 맞잖아요. 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기가 해결해야지 우리가 왜 쟤랑 엮여야 하는데요?”

하지만 도현수는 생각도 않고 바로 거절했다.

“서준이를 배신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어! 서준아, 내가 전에 진해천 씨랑 만나기로 약속 했는데 저녁에 너 나랑 같이 가보는 건 어때?”

“네, 아저씨. 그럼 저녁에 다시 올게요.”

최서준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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