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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최서준이 떠나자마자 주하은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할아버지, 너무 많이 챙겨주신 거 아니에요? 저 사람이 아무리 할아버지 병을 치료했다고 해도 수천만 원만 주시면 될 것이지, 굳이 10억 수표를 줄 필요 있어요?”

“예끼, 이놈!”

주동필이 두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네 뜻은 지금 내 목숨값이 그 정도로밖에 안 된다는 것이냐?”

“할아버지, 전 그런 뜻이 아니라...”

주하은이 잽싸게 해명하려 했으나 주동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 보였다.

“너 내가 조금 전에 그 사람한테서 뭘 봤는지 아니?”

주하은이 되묻기도 전에 그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또박또박 답했다.

“그 사람한테서 용의 반지를 봤다!”

“네? 용의 반지요?”

주하은은 깜짝 놀라 되물었다.

그녀는 주씨 가문의 장녀로서 일반인은 모르는 비밀을 자연스레 알고 있었다.

예를 들어, 용의 반지는 4대 최고 재단의 주인이라는 상징으로, 이를 보유하면 4대 최고 재단과 수조 달러의 부를 통제할 수 있다. 대하 최고의 부자, 세계 최고의 부자도 용의 반지 앞에서는 개미만큼 약하다고 보면 된다!

주동필은 그녀의 표정을 보며 가볍게 탄식했다.

“이제 알겠지? 그 최 신의의 배경이 얼마나 대단하고 무서운지? 이 부분을 제외한다고 쳐도, 만약 그 최 신의가 없었다면 난 아마 죽었을 거야. 내가 없으면 우리 주씨 가문의 손해가 10억 수표뿐이겠니? 그러니 우리 주씨 가문에서는 모든 걸 내걸고 그 최 신의와 가깝게 지내야 하는 거야. 행여나 모든 사람이 우리의 적수가 된다고 해도 말이야!”

“할아버지, 알겠어요.”

주하은은 침을 꿀꺽 삼켰고, 온몸에는 소름이 돋는 듯하였다.

주동필도 고개를 끄덕이더니 갑자기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보아하니 그 최 신의도 젊고 유능한 인재에다가 놀라운 의술도 가진 것 같더구나. 만약 그 사람도 결혼하지 않았다면, 네가 그 기회 한번 좀 잡아보는 건 어떠니?”

주하은은 수줍은 듯 얼굴이 빨개지며 발을 동동 굴렀다.

“할아버지도 참.”

말은 이렇게 해도 그녀의 마음은 이미 두근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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