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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강용은 장소월의 옆자리에서 자고 있는 뚱땡이를 발로 찼고 그는 멍하니 고개를 들고는 영문 모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저리로 꺼져.”

강용은 입을 열었다.

이 뚱땡이의 집은 벼락부자인데 목축업을 하면서 부자가 되었다. 평소에도 별 다른 취미가 없어 장소월이 본 그의 대부분 모습은 자고 있는 모습이다.

평소 그의 시험지에도 그가 흘린 침이 가득하다.

뚱땡이는 강용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이내 일어나 자리를 양보했다.

강용은 한 손으로 의자를 끌어당기고 장소월 옆에 앉았다. 한 손은 등받이 의자 뒤에 걸치고 다른 한 손은 깁스를 하여 매우 눈에 띄었다. 한정판 명품 운동화를 신고 흔들거리는 모습은 완전히 무식한 부잣집 도련님의 모습이다.

“너 백윤서를 알아?”

장소월은 펜을 멈췄다.

“알아, 백윤서는 우리 아버지가 입양한 딸이고 그녀가 말한 오빠도 우리 아버지가 입양한 사람이야. 그들 모두 나와 혈연관계가 없어.”

허철은 비아냥 거리며 말했다.

“뭔 입양을 이렇게 많이 했어. 장소월... 혹시 너도 입양된 자식 아니야?”

장소월은 그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강용은 바닥을 보며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장소월의 종아리를 발로 찼다.

“누가 너에게 이런 걸 물었어?’

장소월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런 걸 알고 싶지 않으면 뭘 알고 싶은데? 만약 백윤서에게 구애를 하고 싶어서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거면, 미안하지만 난 그렇게 할 수 없어. 그건 너와 그녀 사이의 감정 문제이고 나는 너를 도울 의무가 없어... 이제 수능이 다가오니 너도 인젠 공부에 신경을 써야지.”

장소월은 강용의 속마음을 정확히 얘기했고 그는 확실히 백윤서가 마음에 든다. 그러나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하다니. 장소월은 도무지 강용의 생각을 모르겠다.

강용은 웃으며 뒷어금니를 핥았고 눈빛은 차가웠다.

“지금 나한테 뭐라고 한 거야? 너 따위가 뭔데? 응?”

그는 또 그녀의 책상다리를 발로 걷어찼다.

“한 마디만 물어볼게. 도와줄 거야 어쩔 거야?”

“시간 없어. 도와줄 수 없어.”

이것이 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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