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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화학 시험지 한 세트를 다 풀었지만 장소월은 여전히 평정심을 되찾지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는 답을 찾을 수가 없다.

강용은 도대체 뭘 잘못 먹었나? 아니면 그녀가 무슨 행동을 하여서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착각을 안겨줬는가?

저번에 그를 도와 물건을 주었고 사진이 찍혀서 오해를 산 건가?

장소월은 얼른 휴대폰을 꺼내 학교 블로그를 찾아 저번에 몰래 찍힌 사진을 보려고 하였다. 그 게시물을 아직 제대로 보지 못하였던 지라 그녀는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제대로 볼 예정이다.

장소월이 블로그를 열어 해당 게시물을 찾았는데 그 게시물은 이미 블랙 처리 되어 아예 열리지가 않았다.

이때 문자가 왔는데 확인해 보니 서문정이었다.

「소월아. 너 정말 대단해. 방금 그 주먹 한방에 강용이 아파서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네가 가고 나서 의무실로 실려갔어. 그런데 너 조심해. 강용은 반드시 복수를 할 인간이니... 사실 나도 네가 좀 과격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방금 피 흘린 걸 본 것 같아.」

「그러게 누가 걔더러 헛소리 하라고 했어? 만약 걔가 한 말이 소문이 나서 아빠가 알게 된다면 난 죽게 될 거야!」

「너 정말 강용 안 좋아해??」

「왜 다들 내가 걔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도대체 왜 그런 오해가 생긴 거지?」

「저번에 네가 꽃을 사들고 강용 병문안을 간 사실이 이미 학교에 소문이 퍼졌어. 너 몰랐어? 」

「그거랑 내가 걔를 좋아하는 게 무슨 상관이야?」

「저번에 있었던 너의 그 사고, 비록 강용이 때린 건 아니지만 강용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 문제잖아. 그래서 우리는 네가 강용과 다시는 말을 섞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심지어 네가 퇴학이나 전학 갈 거라고 내기까지 했는데... 그런데 글쎄 꽃까지 선물해 주고... 그래서 우리는 네가 강용을 좋아해서, 자신이 맞은 일은 신경 쓰지 않고 병문안 갔다고 생각 한 거지.」

빠르게 그녀는 다시 문자를 보내왔다.

「너 정말 강용 안 좋아해?」

장소월은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며 깊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이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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