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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다행히 제2중학교는 생각보다 엄격하지 않아 간식을 챙길 수는 있다. 다만 수업 중에는 먹을 수 없다.

백윤서는 이 간식들은 누가 그녀의 자리에 놓았는지 모르기에 누구에게 돌려줘야 하는지도 모른다.

백윤서는 반 친구들한테 나눠주든지 기숙사로 챙겨가서 룸메이트 6명이서 나눠먹든지 한다.

백윤서는 성격도 좋고 잘 웃는 편이고 성적도 좋다. 새로 전학해 왔지만 예전에 해외에서 배운 지식도 까먹지 않아 지난번 시험에서 반에서 1등, 학년 2등을 했다.

다른 친구들이 모르는 부분이 있어 그녀에게 물어보면 백윤서도 참을성 있게 가르쳐 준다.

필기 자료도 인색하지 않게 친구들에게 빌려주곤 한다.

백윤서는 반에서 인기가 많고 선생님들이 생각하는 좋은 학생이다.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니 벌써 9시 40분이다.

백윤서는 책상 위의 물건을 정리하며 말했다.

“청하야, 나 화장실 갈 건데 같이 갈래?”

“그래, 같이 가.”

엽청하는 다가가 백윤서의 팔짱을 꼈다.

야간자율학습이 끝난 시간이라 학교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복도에 센서등이 있어서 누군가가 지나가면 머리 위의 불이 자동으로 켜진다.

“윤서야,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응.”

백윤서가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복도 저편에서 포니테일 머리를 한 사람을 필두로 몇 명이 걸어왔다. 엽청하는 그녀를 알고 있다. 그녀는 바로 학교의 여두목, 고여경이다. 학교에서 모집한 배구 특기생이고 훤칠한 키 덕분에 현재 전문적인 배구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그런데 그녀들은 왜 여기로 온 걸까? 엽청하의 기억으로는 운동 특기생들은 몇 과목의 수업을 빼고는 대부분 시간은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그녀들이 기세등등하게 걸어오는 것을 보면서 엽청하는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175가 넘는 기럭지를 소유한 고여경은 걸어와 고개를 숙여 엽청하에게 물었다.

“난쟁아, 물어볼 거 있는데 백윤서는 어디에 있어?”

“난... 난 몰라.”

엽청하는 그녀의 포스에 놀랐고 그녀가 백윤서를 찾은 이유가 분명히 좋은 일 때문이아니라고 직감했다.

그녀는 백윤서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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