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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난 그 사람처럼 너그럽지 않아...”

조금 전 몸싸움 때문에 송시아의 치마가 길게 찢어졌다. 그렇게 그녀의 몸은 또다시 남자의 시야에 고스란히 들어왔다...

그는 간결한 움직임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테이블 위에 엎드리게 했다.

그가 거칠고도 폭력적으로 그녀의 몸속을 관통했다...

...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끊임없이 쏟아진 비가 서울시 모든 것을 깨끗이 씻어냈다.

청연사.

기성은은 언젠가 전연우가 이런 곳에 오게 될 거라는 건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는 독실한 신자처럼 이 황금 불상 아래 무릎을 꿇고 있었다...

놀랍게도 이 모든 것은 장소월을 위한 것이었다!

기성은이 보기에 그는 세상의 경제 명맥을 장악하는 큰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지, 고작 여자 한 명 때문에 이토록 비참해지는 사람이 아니었다.

장소월도 전에 이곳에 온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강영수는 간신히 숨만 붙어있는 식물인간이나 다름없었다. 기성은은 그가 얼마 버티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으나, 그는 기적적으로 다시 깨어났다.

그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을 때 장소월는 그를 위해 매일 같이 이곳에 와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대표님은 알고 있었지만 결코 막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철저한 무신론자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종래로 그와 같은 것들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전연우는 이것 말고는 도저히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기성은이 더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대표님, 이런 건 소용없습니다.”

“한 번 해보지 뭐. 만에 하나라도 소용이 있을 줄 어떻게 알아?”

장소월의 수술은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졌다. 서철용은 그녀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어 수술대에서 내려오면 완치되더라도 영구적인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로 수술실에 누워있다...

전연우는 수술 동의서에 사인한 순간부터, 길을 잃은 것 같았다...

전연우는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장소월이 죽은 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더더욱 알 수 없었다.

항상 이성적이고 현명했던 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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